‘가스터빈 심포지엄 2026’에서 김선 부사장 특강… ‘경험-기술’ 선순환 구조 강조 유인∙고성능 ‘Legacy’와 ‘신속성∙경제성∙양산성’이 중요한 무인기 ‘New Sky’ 공존 47년 축적한 데이터와 AI 결합해 시행착오 최소화… 미래 항공시장 선도 [이코노미서울=변재신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7일 전남 여수시에서 열린 ‘가스터빈 심포지엄 2026’에서 유무인기가 통합 운용되는 ‘원 스카이(One Sky)’ 항공엔진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미래 전장 환경은 고성능 전투기, 고가 미사일의 전통적인 무기 체계와 무인기, 드론과 같이 교환비를 앞세운 새로운 무기 체계가 함께 운용되는 만큼, 전통적인 항공엔진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인 ‘Legacy Excellence’를 미래 항공엔진 개발인 ‘New Sky’에 활용하고, 여기서 탄생한 새로운 기술과 개발 방식을 다시 기존 항공엔진의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 ‘뉴 스카이’ 시대… 적은 비용으로 더 빨리, 더 많은 엔진 확보 필요 여수시 소노캄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한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변화와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하는 항공엔진을 신속하게 개발하려면 기존에 확보한 기술과 경험적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중동 지역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드론을 활용해 전차, 미사일 등 고가의 전략자산을 무력화하는 전술이 일반화되면서 고성능 무기 체계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량의 항공 전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미래전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가 지난 47년간 수십 종의 엔진을 개발 및 양산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다”며 “정답지를 알고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We Know Sky’라는 경쟁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 1만 번 시운전, 1000건 문제 해결… 축적된 경험에 3D프린팅·AI 등 첨단 기술 접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만 번 이상의 엔진 시운전을 통해 1000건 이상의 시행착오를 해결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엔진용 소재 약 3만5000개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중에 있다. 미국·베트남 등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등을 기반으로 품질·비용·납기를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정부 주도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5500파운드(lbf) 터보팬 엔진,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시제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스텔스 무인기’에 탑재되는 1만파운드 터보팬 엔진과 KF-21을 포함한 차세대 전투기 탑재를 목표로 개발 예정인 ‘첨단항공엔진’ 등 정부 주도 항공엔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또한 수십 년간 축적된 항공엔진 DB를 학습한 자체 AI 모델 ‘엔지니어스(En-genius)’를 통해, 엔진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혁신적 아이디어의 과감한 도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엔진 시험에 실패할 때마다 수십 억원의 비용과 최소 몇 개월의 시간이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개발 체계가 필요하며, AI가 그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한화가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미래 항공시장의 ‘New Sky’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혁 사장, 전임자보다 1천만원 인상…사장-신입 연봉 격차 1억원 조은희 의원 "청년 직원 처우 개선해 공정한 보수체계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교체돼 임기를 시작할 때마다 연봉이 1천만원 안팎으로 올랐지만, 정규직 공채 사원의 초봉은 최근까지 3년째 동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공사 신입 사원 초봉의 오름폭은 최저임금의 절반에 불과해 청년 세대의 실정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31일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임명된 박성혁 관광공사 사장의 계약 연봉은 1억3천626만원으로, 전임자인 김장실 전 사장(1억2천601만5천원)보다 1천24만5천원 올랐다. 박 사장은 임기 시작 후 지난달까지 연봉과 별도로 판공비와 성과급 명목으로 344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관광공사 사장의 연봉은 2014년 변추석(1억390만3천원), 2015년 정창수(1억976만원), 2018년 안영배(1억1천631만7천원)로 교체될 때마다 불어났다. 인상 폭도 586만원에서 656만원, 970만원으로 꾸준히 오르다 박 사장 임명 당시 처음으로 1천만원을 넘겼다. 반면에 관광공사의 정규직 공채 사원의 초봉은 2022년 3천636만5천원에서 2023년 3천672만원으로 35만5천원 인상된 후 지난해까지 3년간 동결됐다. 올해 들어서야 이보다 약 110만원 오른 3천782만2천원으로 책정됐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022년(303만원)보다 약 12만원 오른 315만2천원이다. 같은 기간 월급으로 환산한 최저임금은 191만4천440원에서 215만6천880원으로,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약 24만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사장과 신입 사원 간 연봉 격차는 2022년 8천965만원에서 2025년 9천954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이에 대해 관광공사 관계자는 "임원 연봉은 재정경제부로부터 내려오는 인상률 내에서 조정한 다음에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한다"며 "정규직 공채 사원 연봉의 경우 내부적으로 연봉 규정과 직급별 임금 테이블에 따라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청년 세대 실정을 외면한 처사"라며 "공공기관 사장 연봉만 기관장 바뀔 때마다 오르고 신입사원 초봉은 3년째 제자리였다면 누가 공정하다고 느끼겠느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성과와 책임에 걸맞은 보상과 함께 청년 직원들의 처우도 개선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보수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서울=서규웅기자] 기아가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블랙 에디션’과 연식변경 모델을 27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 대표 RV 3종의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에 기반해 전용 디자인 요소 및 디지털 콘텐츠가 적용된 스페셜 트림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의 검증된 상품성에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블랙 에디션을 기획했다. 이를 통해 기아는 블랙 색상 특유의 프리미엄 감성과 강렬한 존재감을 더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의 블랙 에디션을 새롭게 선보여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기아 RV 라인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블랙 에디션 실내에 블랙 색상을 바탕으로 헤드레스트 엠블럼과 블랙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등 전용 디자인 요소를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기아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블랙 에디션 전용 디스플레이 테마를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외장 디자인에는 다크 메탈 및 블랙 유광 소재를 활용하고 전용 신규 휠을 적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기아는 이날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에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하고 상품 구성을 개선한 연식변경 모델 ‘The 2027 스포티지’, ‘The 2027 쏘렌토’, ‘The 2027 카니발’도 함께 출시했다. The 2027 스포티지는 모든 트림에 12.3인치 내비게이션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내 안전구간/곡선로)이 기본 적용돼 주행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또한 노블레스 트림은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전자식 차일드락, 동승석 파워시트/럼버서포트/워크인 디바이스, 안전 하차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전진 출차) 기본화로 안전성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기아는 The 2027 쏘렌토의 1열 콘솔과 시트백 측면에 100W C타입 USB 단자를 새롭게 적용해 차량 내 활용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시그니처, X-Line 트림에 19인치 휠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The 2027 카니발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화됐으며, 1열/2열/3열 모두에 100W C타입 USB 단자 신규 적용으로 편의성을 보다 높였다. The 2027 스포티지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2944만원~3622만원 △2.0 LPi 3009만원~3687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후 3436만원~4103만원이다. 블랙 에디션은 △1.6 가솔린 터보 3587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후 4068만원이다. The 2027 쏘렌토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641만원~4341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WD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후 3963만원~4670만원이며, 블랙 에디션은 △2.5 가솔린 터보 4441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WD 4895만원이다(※ 쏘렌토 블랙 에디션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이후 세제 혜택 적용 가격 공개 예정). The 2027 카니발 9인승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3.5 가솔린 3686만원~4532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4141만원~4987만원이며, 블랙 에디션은 △3.5 가솔린 4592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5047만원이다. 7인승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3.5 가솔린 4382만원~4791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4832만원~5241만원이며, 블랙 에디션은 △3.5 가솔린 4851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5301만원이다(※ 개별소비세 5% 기준). 한편 기아는 세 차종의 블랙 에디션 트림 및 연식변경 모델 출시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기아는 ‘새로운 삶에 어울리는 RV’를 주제로 가수 김창완의 내레이션을 통해 고객의 새로운 출발과 삶의 변화에 함께하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의 모습을 담은 광고 캠페인을 펼친다. 아울러 기아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하츠투하츠’와 협업해 기아 RV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주목해 경쾌한 리듬과 몽환적인 사운드로 밤의 드라이브 감성을 담아낸 음원, 뮤직비디오, 광고 영상을 오는 9월 9일(수) 공개한다. 이어 9월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서울 성수동 소재)에서 기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블랙 에디션을 전시하고 하츠투하츠 협업 콘텐츠를 결합한 팝업 행사를 운영하는 등 차량과 콘텐츠를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기아 인스타그램 참조). 또한 기아는 ‘웰컴 투 기아 RV 라이프 지원 혜택’을 마련해 The 2027 스포티지, The 2027 쏘렌토, The 2027 카니발을 올해 9월까지 계약하고 올해 중 출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미성년 자녀 1명당 10만원씩 최대 50만원의 기아샵(Kia Shop) 구매 쿠폰을 지급한다. 이에 더해 올해 10월까지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블랙 에디션을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기아샵 5만원 구매 쿠폰을 추가로 지급한다(※ 구매 혜택별 적용 조건 및 세부 내용은 기아 영업점을 통해 확인 가능). 기아는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은 국내 RV 시장을 대표하는 기아의 핵심 차종이라며,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블랙 에디션과 상품성을 높인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R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는 배달노동자 쉼터의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시내 CU 편의점 3천여 곳을 '편의점 쉼터'로 활용해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배달라이더 3천명을 대상으로 한다. 바로고·부릉·비욘드딜리버리 등 3개 배달대행사를 통해 지난달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의 '땡배달'을 1회 이상 수행한 라이더가 대상이다. 대상자에게는 1인당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라이더는 서울 시내 CU 편의점에서 생수와 간식 등 휴식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취식 공간이 마련된 편의점에서는 해당 공간을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내달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혹한기(1∼2월)와 혹서기(7∼8월)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기존 쉼터에 더해 '간이쉼터'와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추가해 이동노동자가 필요할 때 가까운 곳에서 쉴 수 있는 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서울노동권익센터와 ㈜BGF리테일, 배달대행업체 3개사(바로고·부릉·비욘드딜리버리)는 협약을 체결하고 배달라이더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배달라이더들이 업무 동선과 가까운 편의점에서 잠시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았다"며 "편의점, 간이쉼터, 찾아가는 쉼터 등을 활용해 이동노동자의 쉼터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파는건 비트 아닌 대역폭"…zHBM 상용화, 시장예상 앞선 2029년 제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패러다임이 연산 중심에서 메모리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법인(DSA)의 조상연 총괄(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의 정보기술(IT) 콘퍼런스 '더 식스파이브 서밋 2026'에서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총괄은 'AI 한계 재정의: 삼성의 메모리·전력·시스템 설계'를 주제로 진행한 30분 분량 대담에서 "AI 추론 서비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조직이 필요로 하는 초당 토큰 수'가 메모리 대역폭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업계는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가 메모리와 연산 장치 사이를 얼마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메모리 대역폭'이 이용자 수, 요청의 수, 응답 속도, 맥락 보존·처리량 등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AI 시스템이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또 그 과정에서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결정하는 것도 메모리 대역폭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삼성은 '비트'(bit·데이터의 단위)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역폭'을 판매하고 있다"며 "40년 뒤 성공할 애플리케이션은 메모리 양이 가장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메모리 대역폭을 어떻게 활용할지 알아낸 애플리케이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메모리에서 출발해 대역폭을 정의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메모리 중심 컴퓨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산(컴퓨팅) 자원을 먼저 선택하고, 메모리 용량을 정한 뒤 나중에 패키징과 전력을 고민했던 순서를 뒤집어서 메모리를 맨 앞에 두고 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메모리 대역폭을 높이기 위한 제품으로는 최근 삼성전자가 소개한 'zHBM'을 들었다. zHBM은 연산을 맡은 AI 가속기(xPU) 옆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연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아예 가속기 위에 HBM을 쌓아 올린 아키텍처로, 데이터 이동 거리를 최소화해 대역폭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그는 "현재 1세대 zHBM 사양을 정의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제품은 2029년 이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2030년께 상용화할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측보다 1년 이른 일정이다. 다만 그는 발열 문제를 이 제품 개발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언급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구리접합(HCB) 기술 등을 적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메모리 대역폭과 더불어 중요성이 높아진 요소로 첨단 패키징을 꼽았다. 공정 미세화만으로는 AI가 요구하는 성능과 전력 효율 향상을 달성하는 데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여러 다이와 메모리, 서로 다른 공정 노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기업은 베이스 다이를 외부에 위탁하고 공정 간 인수인계(핸드오프)를 관리한다"며 "반면 삼성은 시스템 수준, 칩 수준, 메모리 수준 등 모든 단계에서 설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통합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HBM4만 해도 첨단 4나노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사내에서 설계하고, 조립과 패키징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해 전력 효율과 신호 무결성, 성능, 대역폭 등 시스템 전반의 목표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조 총괄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Taylor)시에 구축하는 두 번째 반도체 생산공장 '테일러 팹2'를 수년 내 가동해 2㎚(나노미터)를 포함한 첨단 공정 노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국 고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노사, 지방노동위 조정회의 끝에 합의…시급 5% 인상, 정년 연장 등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28일 새벽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노조는 애초 이날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지만, 노사가 첫차 운행 직전까지 협상을 이어간 끝에 타협점을 찾으면서 우려했던 버스 파업 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울산시와 한국노동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노조에 따르면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업체 노사는 28일 오전 3시 50분께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임협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시급 5% 인상, 2028년부터 정년 65세로 연장, 식비 1천원 인상, 올해 10월부터 현금 없는 버스 시범운행 시행 등이다. 특히 쟁점으로 부상했던 미적립 퇴직금 문제는 지난 25일 울산시가 제시한 재정지원 확대 방안을 통해 해결하기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 시는 올해 15억원가량, 내년부터 매년 45억원가량을 추가로 지원해 현재 813억원에 달하는 6개 버스업체 퇴직금 미적립액 해결을 돕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노사 합의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울산여객, 남성여객, 한성교통, 유진버스, 학성버스, 대우여객 등 6개 버스업체 노사는 올해 1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8월 12일까지 7차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28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채로 지난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찬성률 95.71%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노사는 노동쟁의 조정 기간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부터 마라톤 협상에 돌입했고, 결국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당일인 28일 오전 3시 50분께 합의에 도달했다. 6개 업체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면 울산 전체 108개 노선에서 709대의 버스 운영이 중단돼 사실상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이 전면 마비되는 상황이 우려됐다.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면서 시내버스는 파업 없이 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됐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6월 7일 시내버스 노사의 임단협 교섭 결렬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 약 19시간 동안 105개 노선 702대 버스가 멈춰 서는 바람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