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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4강전 굴욕, 홍명보호가 되갚았다…침묵에 빠진 요르단
- 손흥민 없이 요르단 원정서 2-0 완승…클린스만호 0-2 완패 설욕 설영우·오현규 등 젊은 선수 활약 돋보여…황희찬 부상은 악재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홍명보호 축구 국가대표팀이 2골 차 통쾌한 승리로 요르단에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충격패의 아픔을 되갚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요르단이 충격에 빠졌다. 홍명보호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2만5천명을 수용하는 암만국제경기장을 찾은 요르단 관중들은 침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FIFA 랭킹을 보면 한국(23위)이 요르단(68위)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많은 요르단 팬이 이 같은 전력 차에도 진지하게 우리나라를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2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이 두 차례 맞대결에서 요르단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요르단 팬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적대적 응원이 내내 쏟아지는 안방 경기인 데다 우리나라 축구 간판으로 요르단 팬들도 실력을 인정하는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여러 현지 팬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한국 취재진에게 다가와 놀리는 어조로 연신 '노 손, 노 윈'(No Son, No Win)이라 외치고 떠났다. 자신의 이름을 무함마드라고만 밝힌 9세 소년도 "당연히 요르단이 이긴다. 한국에는 손흥민도 없고, 이전에도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요르단이 자랑하는 원투펀치인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출전 명단에서 빠지고,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지만 팬들의 자신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라미 아디시 씨도 경기 전까지만 해도 요르단의 승리를 확신했다. 요르단대학 교수인 아디시 씨는 "알타마리와 알나이마트가 선발 명단에 없지만 그래도 1-0 정도로는 이길 것 같다. 요르단이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좋은 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수비수로 위상을 키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날 출전하는 사실을 안다는 아디시 씨는 "결국 역습이다. 한국의 수비진이 우리 역습을 막을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승리를 기대했다. 요르단 선수들은 이 같은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에 힘입어 사기를 잔뜩 끌어 올렸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홍명보호가 더 강했다. 후반 막판으로 흐르면서 경기 결과가 한국의 승리로 점차 굳어지자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도 잠잠해졌다. 소리 내서 응원하지 않고 심각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지켜보기만 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의 마지막을 알린 아시안컵 요르단전 패배는 한국 축구에 깊은 상처를 안겼다. 경기 전날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 관리·전술 등 총체적 실패의 책임을 물어 내분을 막지 못한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고, 7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까지 임시 사령탑 체제로 A매치를 치러야 했다. 8개월 전의 굴욕을 갚은 홍명보호는 요르단전 승리로 몇 가지 이득을 더 챙겼다. 요르단은 3차 예선 B조에서 우리나라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다투는 팀이다. 3차 예선 1, 2차전에서 나란히 1승 1무를 챙긴 상황에서 치른 맞대결을 잡으면서 적어도 요르단과 경쟁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더불어 자신의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홍명보 감독도 이날 쾌승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요르단에 또 한 번 패했다면 홍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도 더욱 강해졌을 터다. 1992년생으로 선수로서 황혼기가 가까워진 손흥민 없이 까다로운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했다는 점도 한국 축구에 반가운 소식이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에 손흥민은 34세로, 은퇴를 결정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에 상당 부분 공격을 의존해온 대표팀은 이제 또 다른 공격 경로를 조금씩 개척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1998년생 풀백 설영우(즈베즈다)가 오른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끌어낸 장면이 돋보였다. 2001년생 스트라이커 오현규(행크)도 후반 23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으로 악재도 따랐다. 손흥민의 자리에 대신 출격한 1996년생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상대의 잇따른 거친 플레이에 경기 시작 23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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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4강전 굴욕, 홍명보호가 되갚았다…침묵에 빠진 요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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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9일 웨스트햄전 복귀…재활 착착 진행" 英 유력매체 확인
-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부상으로 벌써 공식전 3경기 째 결장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번에는 정말 돌아올 수 있을까. 영국 현지에서 A매치 휴식기 후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서 손흥민 복귀를 예상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 부상 업데이트. 손흥민, 히샬리송, 윌송 오도베르에 대한 최신 소식 및 복귀 날짜"라는 내용으로 세 선수의 복귀일을 점쳤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차전서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전을 연달아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빠진 뒤 토트넘은 승승장구했다. 맨유를 3-0으로 완파했고, 까다로웠던 헝가리 원정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브라이턴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2골을 먼저 앞서가고도 후반에만 3실점을 허용해 무너졌다. 공식전 연승 행진이 6경기에 도달하지 못하고 5경기에서 멈춘 것이다. 이날도 결장한 손흥민의 공백은 적절하게 메운 것처럼 보였으나 정작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매체는 "토트넘은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완전히 무너진 후 최근의 A매치 휴식기를 매우 격렬하게 보내고 있다. 최근 좋은 기세를 탔던 토트넘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6연승을 노렸고,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의 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편안한 하루를 보내야 했지만 얀쿠바 민테, 조르지니오 루터의 연속골로 동점이 되더니 대니 웰벡이 토트넘의 끔찍한 수비를 응징하는 결승골을 넣으며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난 브라이턴전을 되돌아봤다. 이어 "격노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를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보낸 기간 중 최악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직후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할 것이다. AZ 알크마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도 앞두고 있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4라운드 대결도 예정돼 있다"며 토트넘이 이후 까다로운 팀들을 연달아 상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히샬리송, 오도베르가 이후 일정에서 큰 힘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은 예상대로 브라이턴전에서 영향력 있는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며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문제로 교체된 이후 최근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다시 꺼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상태에 반전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손흥민이 우리를 위해 뛰지 않는 건 출전할 수 있는 상태에 가까워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손흥민이 아직까지 복귀할 몸 상태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토트넘은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복귀 가능일을 웨스트햄전이 열리는 오는 19일로 예상했다.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미 복귀가 예상됐던 브라이턴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했기에 빠르게 회복해 웨스트햄전에 맞춰 어떻게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을 소집하기로 했다가 토트넘과 소통 후 손흥민 대신 홍현석(마인츠)을 대체 발탁한 상태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장거리 비행을 하지 않고 휴식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오는 웨스트햄전서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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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9일 웨스트햄전 복귀…재활 착착 진행" 英 유력매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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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감격 인터뷰 “빨리 아내·딸 데려오고파”…9월의 선수→첫 골 넣고 환호
-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무대 입성 한 달 만에 첫 골을 터뜨린 뒤 만족을 표했다. 황인범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 트벤테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 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으로 트벤테 골문을 열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한 번 바운드 된 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그 3경기 만에 넣은 첫 골. 황인범은 전반 28분 선제골 장면에도 기여했다.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하다가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우고 부에노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부에노의 크로스는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 골로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황인범은 평점 7.6을 받아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선제골을 넣은 우에다(7.2점)보다 높았다. ESPN 네덜란드판에 따르면, 황인범은 “빨리 아내와 딸을 이곳에 데려와 클럽과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싶다”며 “바쁜 경기 일정 때문에 모두 힘들지만, 이렇게 큰 구단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이적과 동시에 팀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총 5경기에 선발 출격해 페예노르트 중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금껏 공격포인트는 없었는데, 네덜란드 무대 입성 한 달 만에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황인범은 이미 동료와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단 3경기를 소화하고 구단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가는 리그마다 평정한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도 좁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그의 동료인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는 “황인범이 이곳에서 뛰게 돼 기쁘다. (NAC 브레다전에서) 그의 자질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수비도, 공격도 할 수 있다. 공을 편안하게 다를 줄 안다. 점점 더 좋아지길 바란다”며 엄지를 세웠다.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카림 엘 아마디도 “황인범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그와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대단했다. 수비 앞에서 플레이했고, 좌우로 돌아다니며 주변을 잘 살피는 완벽한 미드필더였다”고 극찬했다.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황인범은 이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는 10일 열리는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가 이라크와 4차전(15일)을 갖는다. 황인범은 이후 소속팀에 복귀해 20일 열리는 고 어헤드 이글스와 에레디비시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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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감격 인터뷰 “빨리 아내·딸 데려오고파”…9월의 선수→첫 골 넣고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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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이 됐다→충격 평점 3점' 토트넘 우도지 엉상한 경기력으로 비난 폭발 "신인의 실수다"
-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데스티니 우도지(토트넘)가 엉성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23분 브레넌 존슨, 전반 37분 제임스 매디슨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충격패했다. 후반 3분 얀쿠바 민테, 후반 13분 조르지니오 루터, 후반 21분 민테가 득점하며 환호했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7일 'EPL 출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우도지의 실수를 비난했다. 그가 더 좋은 활약을 펼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후반 급격히 무너졌다. 수비가 문제였다. 후반 3분부터 불과 17분 동안 세 골을 내줬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우도지는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혼쭐'이 났다. 기브미스포츠는 '베르바토프는 우도지의 움직임에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상대와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지켜보다가 아무런 개입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베르바토프는 "신인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더 잘해야 한다. 수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뒤 또 다른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우도지에게 평점 3점을 줬다. 팀 내 최저점이었다. 풋볼런던은 '그는 엉망진창이 됐다. 연달아 실점하며 패했다. 그는 이날 부진했다'고 혹평했다. 토트넘은 19일 웨스트햄과의 홈경기를 통해 레이스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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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이 됐다→충격 평점 3점' 토트넘 우도지 엉상한 경기력으로 비난 폭발 "신인의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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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기적이다' KBO 최초 와카 업셋 '가을 마법사', 우승팀 LG까지 잡을 수 있을까
-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정말 ‘가을 마법’이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하 WC)에서 역대 최초로 업셋 기적을 만들었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WC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며, 역대 최초로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KT는 하루 쉬고 5일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3위 LG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KBO는 야구 흥행을 유발하기 위해 2015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5위까지 확대하는 WC를 도입했다. 4위는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해 WC 1~2차전에서 1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는 WC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로 올라갈 수 있다. WC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지난해까지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5위가 WC 1차전을 승리한 것도 단 2번 있었다. 2016위 5위 KIA가 1차전에서 LG에 4-2로 승리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KIA는 0-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021년에는 5위 키움이 에이스 안우진을 앞세워 두산을 7-4로 꺾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두산이 16-8로 대승을 거두며 이변은 없었다. KT는 2일 WC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역대 WC 1차전을 승리한 3번째 팀이 됐다. 이어 3일 열린 2차전까지 기세를 몰아서 1-0으로 승리했다. 강백호가 6회 1사 3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선발 벤자민이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고영표가 1이닝 무실점, 9회 마무리 박영현이 삼자범퇴로 막으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2022년 10월 13일 수원 KIA전 6회 이후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달성했다. 두산 상대로 1~2차전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괴력의 마운드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일 경기에 앞서 ‘언젠가 5위가 이길 때가 오지 않겠나’라는 말에 “그래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마법사의 팀이니까. 우리가 항상 최초 기록(1위 타이브레이커, 5위 타이브레이커)을 가져갔다. 좋은 기록을 이루고 싶은 생각이다”고 기대했다. KT는 시즌 막판부터 사실상 ‘가을야구’나 다름없는 기적의 여정을 걸어왔다. 키움과 최종 2연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동점을 만들어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그리고 역대 최초 ‘5위 결정전’까지 경험했다. KT는 SSG와 72승 2무 70패 똑같은 성적으로 144경기를 마쳤다. 타이브레이커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말 로하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또다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4위 두산을 상대로 WC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역대 최초로 WC 업셋의 기적까지 만들었다. 마법사들이 포스트시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제 지난해 우승팀 LG와 준플레이오프다.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4패로 패배했다. 설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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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기적이다' KBO 최초 와카 업셋 '가을 마법사', 우승팀 LG까지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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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의심… 71분만 뛴 손흥민, '수적 열세' 토트넘 완승에 기여
- 현지 매체로부터 7점대 평점 받아…"열심히 뛰고 활로 만들어"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손흥민이 71분간 활약한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네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돌아온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도 완승을 거둔 가운데 주장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7점대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전반 7분 센터백 라두 드러구신이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가 퇴장당해 이후 수적 열세가 나타났으나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토트넘이 세 골을 터뜨리고 무실점도 달성했다.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71분간 상대 후방을 누볐다. 2-0으로 앞선 후반 23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토트넘의 세 번째 득점에도 기여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 마테우시 코할스키가 어렵게 쳐낸 게 문전으로 쇄도한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의 발 앞에 떨어지면서 토트넘의 쐐기 골로 이어졌다. 이날 손흥민은 이 장면을 포함해 두 차례 슈팅을 찼고, 한 차례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 패스를 전달하며 제 몫을 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열심히 뛰어서 토트넘의 왼 측면에서 활로를 뚫어줬다.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도 손흥민의 슈팅이 있었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7을 매겼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7.02의 평점을 줬다. 주장으로서 3-0 완승에 이바지한 손흥민이지만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진 시원한 슈팅을 찬 직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는지 후반 26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교체를 기다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수 베르너를 내보내면서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손흥민은 일어서서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왔다. 한편 풋볼런던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후방에서 공을 빼앗기자 상대 스트라이커 주니뉴를 잡아끌다가 퇴장당한 드러구신을 놓고 "끔찍한 판단을 내렸다"고 혹평하며 토트넘에서 가장 낮은 평점 2를 매겼다. 2020-2021시즌 이후 처음으로 밟은 UEL 무대에서 기분 좋게 첫 승을 신고한 토트넘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가 사흘 후인 30일 오전 0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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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의심… 71분만 뛴 손흥민, '수적 열세' 토트넘 완승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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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에 만족할 리가! 오타니 vs. 저지 통합 홈런왕 경쟁 불붙었다
-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LA 다저스 오타니가 이제는 2024시즌 '1인자'의 자리를 노린다. 50-50도 달성했는데,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2인자'에 만족할 수는 없다. 그 '일인'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홈런과 2도루를 추가하며 50홈런-50도루 고지를 넘어섰다. 149년 메이저리그(AL/NL) 역사상 처음으로 50-50 클럽을 개설한 것이다. ESPN은 오타니의 50-50 달성에 대해 '로알 아문젠이 남극을 정복하고, 찰스 린드버그가 무착륙으로 대서양을 횡단하고,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것과 같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장 불가능한 선수가 불가능한 업적을 이뤄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지난달 8월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오타니는 40홈런과 40도루를 동반 달성했다. 50홈런과 50도루도 한 경기에서 동시에 달성했으니, 메이저리그 역사상 어떤 기록도 이보다 극적이고 빛날 수는 없을 것이다. 40-40은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의 147경기에서 21경기를 단축한 126경기 만에 해냈다. 이날은 오타니의 시즌 150번째, 팀으로는 153번째 경기였다. 6타수 6안타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는 이제 타율 0.294(599타수 176안타), 51홈런, 120타점, 123득점, 51도루, 출루율 0.376, 장타율 0.629, OPS 1.005, OPS+ 181, 92장타, 377루타를 마크하게 됐다. OPS 1점대를 탈환한 것은 지난 8월 15일 이후 36일 만이다. 타율도 9월 들어 최고치에 다다랐다. 이날 현재 오타니의 공격 각 부문 순위를 보자. 일단 양 리그를 합쳐 드디어 저지를 제치고 장타, 루타 1위에 올랐다. NL에서는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OPS 1위를 질주했다. bWAR은 7.8로 NL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채프먼(6.8)과의 격차를 1로 벌렸다. fWAR은 7.2로 NL 1위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7.4)에 0.2차로 다가섰다. 역전이 보인다. 오타니의 남은 시즌 타깃은 누가 뭐래도 저지다. 저지는 타율 0.321(536타수 172안타) , 53홈런, 136타점, 114득점, 출루율 0.455, 장타율 0.687, OPS 1.142, OPS+ 218, 89장타, 368루타를 기록 중이다. bWAR은 9.9로 양 리그를 합쳐 압도적인 선두다. 오타니는 홈런, 타점, 장타율, OPS, OPS+ 부문서 저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2개차로 좁혀진 홈런 경쟁이다. 저지가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홈런을 몰아치며 51개를 마크했을 때만 해도 오타니의 홈런은 41개로 10개 차이였다. 당시 저지는 절정의 장타력을 이어가고 있어 오타니가 따라잡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그 직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저지는 콜로라도전 이후 16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긴 기간 홈런포가 침묵한 것이다.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만루홈런으로 19일 만에 대포를 추가해 52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 16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53번째 홈런을 친 저지는 이후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지 못해 다시 침묵 모드로 들어섰다. 반면 오타니는 홈런 추가 속도가 꾸준하다. 8월 27경기에서 12개를 쳤고, 9월 들어 17경기에서 7개를 날렸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적용하면 오타니는 54홈런, 저지는 56홈런을 각각 기록할 수 있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해까지 AL에서 최고의 자리를 주고 받았다. 오타니가 2021년 투타 겸업 신화를 쓰며 만장일치 MVP에 오르자 저지는 2022년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쳐내 MVP를 가져왔다. 그리고 지난해 저지가 부상으로 두 달 간 쉬는 사이 오타니는 또다시 투타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며 생애 두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올해 오타니가 NL로 옮겼지만, 둘 간의 최고 자리를 놓고 벌이는 자존심 경쟁에 양보는 없다. 2개차로 좁혀진 홈런 레이스에서 오타니가 저지를 따라잡을 지 남은 시즌 최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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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신' 주세혁, 신유빈 지도한다…명문 대한항공 사령탑 선임
-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한국 탁구의 레전드인 '깎신' 주세혁 감독이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 18일 탁구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주 감독은 이달 초 계약했다. 주 감독은 지난주부터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초 강희찬 감독이 물러난 뒤 젊으면서도 중량감 있는 경력을 지닌 지도자를 물색해왔다. 만 44세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을 지휘한 주 감독은 대한항공에 최적의 선택지였다. 대한항공과 주 감독은 올 상반기부터 교감했고, 선임 작업은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빠르게 진행됐다. 1973년 창단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탁구단인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7연패를 이뤄내는 등 최강팀으로 군림해왔다. 다만, 2010년대 중반부터는 다른 팀들이 약진하면서 '최강팀'의 이미지가 다소 희석된 상황이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탁구 최고의 스타 신유빈이 있다. 신유빈과 함께 파리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에 기여한 이은혜, 지난해 종합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자인 김하영, 귀화한 두 강자도 대한항공 소속이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좋은 선수들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권 성적을 기대할 실력자로 키워내는 중책이 주 감독에게 맡겨졌다. 신유빈과 이은혜는 그간 주 감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기에 적응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로 보인다. 주 감독은 삼성생명 소속이던 2018년 당시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현 한국거래소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며 여자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삼성생명 남자팀 선수로 뛰던 2017년에도 여자 선수들을 가르치는 역할도 맡았다. 주 감독은 유 감독을 도와 삼성생명 여자팀의 2017년 종합선수권 단체전, 2018년 종별대회 단체전, 실업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주 감독은 "대한항공이라는 명문팀에서 나를 선택해줘 감개무량하고, 그만큼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한항공을 더 강하고, 더 인기 있고, 좋은 선수들이 다들 오고 싶어 하는 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낼 선수를 키운다는 구단 목표에 따라 신유빈을 비롯한 선수들이 더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주 감독은 현역 시절 역대 최강의 수비 전형 선수로 활약해 '깎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03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결승에 오른 건 주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을 지휘한 오광헌 감독 역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실업팀 단장 자리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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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신' 주세혁, 신유빈 지도한다…명문 대한항공 사령탑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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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의 잘못은 영국인이 아니란 것뿐"...손흥민이 '최악'의 주장? 토트넘 팬덤, 현지서도 비웃는다
-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캡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깎아내린 토트넘 팬들이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비웃음을 사고 있다. '골닷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보고 분노한 토트넘 팬들은 '주장의 수치', '역대 최악의 주장'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0-1로 패했다. 경기 전만 해도 토트넘의 우세해 보였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인 데다가 아스날은 핵심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가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토트넘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긴 했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19분 코너킥 수비에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에게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아스날전 3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떨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또 다시 패하며 1승 1무 2패(승점 4)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다. 리그 순위는 13위. 손흥민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 복귀한 덕분에 다시 왼쪽으로 돌아갔으나 소용없었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돌파 2회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스날 킬러'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 축구가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또 세트피스에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는데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패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어 손흥민은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것이다. 우리는 100% 발전해야 한다. 지금은 힘든 순간이며 함께 뭉쳐야 한다"라며 "우리는 파이널 서드에 진입하지만, 선수들이 득점에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침착해야 한다.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발언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점유율이 64%로 높긴 했지만,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만큼 다 변명이라는 것. 골닷컴도 "토트넘은 경기 내내 경쟁을 펼쳤지만, 정말로 위협적이진 않았다"라며 "손흥민의 발언은 그에게 리더십이 없다고 믿는 일부 토트넘 팬들의 분노를 샀다"라고 전했다. 무기력한 패배가 거듭되고 있는 만큼 토트넘 팬들이 화를 낼 만도 하다. 하지만 그 화살이 손흥민에게만 향하고 있다는 점이 황당할 뿐이다. 게다가 손흥민의 리더십을 깎아내리는 억지 비난까지 속출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한 팬은 손흥민을 '주장의 수치'라고 낙인 찍었고, 다른 한 팬은 "지배한다고 해서 이기는 건 아니다. 멍청아. 그는 우리가 겪은 불행 중 최악의 주장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경기장에 리더십이 없다. 목소리와 권한을 갖고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장을 줘라. 손흥민은 주장이 아니다"라는 도 넘은 힐난까지 나왔다. "게임을 지배했다고? 아스날 2군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없었다", "넌 아무것도 지배하지 않았다. 최전방엔 킬러 스트라이커가 없다" 등의 댓글은 양반일 정도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국 팬들은 손흥민 편을 들었다. 기사를 읽은 팬들은 "손흥민이 뭘 잘못했지? 속이고 있는 건 토트넘 팬들뿐이다. 그들은 트로피를 얻지 못할 거야", "손흥민의 발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적어도 그는 감독과 달리 세트피스 문제를 인정한다. 토트넘 팬들은 위고 요리스의 주장 능력이나 잉글랜드 선수들의 부진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참 이상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베스트 댓글 역시 토트넘 팬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손흥민을 향한 댓글에서 본 유일한 잘못은 그가 영국인이 아니라는 사실뿐이다. 참 훌륭한 팬들이다. 토트넘은 그들 덕에 성공을 거뒀다. (비어있는) 트로피 진열장을 보라", "수십 년 동안 새가슴(bottling)과 평범함에 익숙한 토트넘 팬들의 거친 말"라는 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 국적 주장이 된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로 활약했다.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물론이고 루카스 베리발 같은 신입생들도 손흥민의 리더십을 언급하곤 했다. 손흥민에게 주장 자격이 없다는 말이 황당하게만 들리는 이유다. 게다가 손흥민은 세트피스 문제를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갈 길이 멀다고 고개 숙였다. 토트넘 팬들이 정말로 현재 경기력에 분노했다면 "내 말을 정정하겠다. 난 보통 우승을 하지 않는다. 2년 차에는 항상(always) 우승을 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만심을 꼬집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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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의 잘못은 영국인이 아니란 것뿐"...손흥민이 '최악'의 주장? 토트넘 팬덤, 현지서도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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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48호 홈런 터졌다, 추신수 넘고 신기록···전인미답 50-50 달성 초읽기
-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시즌 48호 홈런을 기록, 50홈런-50도루 대기록에 각각 2개씩 남겨놓았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를 넘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도 썼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2점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팀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대런 맥코한의 3구째 시속 132㎞ 몸쪽 낮은 스위퍼를 공략해 외야 관중석 2층에 꽃히는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8호 홈런. 타구 속도는 169.4㎞/h였고, 비거리는 122.5m였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 침묵을 깨트린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7시즌 만에 개인 통산 219홈런을 기록, 추신수(218홈런)를 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18일 마이애미전을 제외하고 정규시즌 잔여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런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시즌 51홈런-51도루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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