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서울=정치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조국혁신당을 향해 "이건 아니지 않냐"고 날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우당으로서 쇄빙선의 역할을 자처하길래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 모두 응원을 많이 했다. 교섭단체 요건완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조국혁신당 지도부에서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같은 중요한 법안의결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아침 최고위부터 영광 보선현장에 있었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이 법안들 처리에 대한 의지보다 훨씬 강하게 전해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축소 외압 의혹 등을 밝히자는 '채 상병 특검법'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안 처리에 반대해 전원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조국혁신당 의원 상당수도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특검법안 표결에는 조국·황운하·김준형·서왕진·이해민·차규근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안에는 조국·황운하·김준형·서왕진·차규근 의원이 불참했다. 두 법안 표결에 모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소속 의원 절반인 6명(강경숙·김선민·김재원·박은정·신장식·정춘생)이었다.
한편 민주당은 내달 16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곡성군과 영광군에 후보를 낸 조국혁신당을 거듭 비판하며 견제에 나섰다.
현재 곡성군수 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가,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전남도당위원장인 민주당 주철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반년 전 조 대표는 창당 직후 호남을 찾아, 큰집이자 본진인 민주당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며 "그랬던 조 대표가 고향인 부산은 내팽개치고 전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