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서울=정치팀] 김경진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 18일 여권 내에서 감지되는 '재보궐선거 선방 분위기'를 작심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번 재보선이 그대로 서로 간에 원래 있었던 자리를 되찾은 정도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선방했다, 민주당은 조금 안 좋다 이런 건데, 제가 볼 때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중반에, 우리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에 비해 5%가 떨어지고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20% 이상 뒤진다"며 "만약 전국단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선거라면, 결과가 어떻게 되겠냐"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전국선거가 치러진다면 2018년 지방선거와 같은 판"이라며 "그때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그러고 나서 서울시의원 95%가 민주당이었다. 만약 내일 지방선거가 치러지면 그 때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년 후가 대선인데, 만약 다음 주에 치러진다면 그 결과도 눈에 보인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작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에 의해 19% 차이라는 옐로카드를 받았고, 올 4월에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에 의해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 전체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국민 신뢰를 잃었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태균 게이트'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대화를 두고 "대통령실에서 친오빠가 아니다라고 해명이 나왔으면, 수용되는 분위기가 정상 아니냐"며 "그런데 사회 전체가 안 믿는 분위기다. 그러면 사회가 잘못됐냐, 대통령실이 잘못됐냐 생각해야 될 대목이 많다"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 모든 상황이 '명약관화"라며 "이미 중앙부처에서는 대통령실 지시에 대해 아무도 안 먹힌다는 레임덕 비슷한 현상이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구청장이 국민의힘인 지역에서도 구청장 말을 안 듣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게 대통령실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민심이 도도한 물결로 정해져 있는데, 아직까지도 대통령실에서는 김 여사 사과를 하니 마니 이런 논란을 하고 있다"며 "제가 볼 땐 사과도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왜냐면 국민들이 사과를 하든 말든 상관 안하겠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용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세부적인 걸 어떻게 할 거냐보다도 큰 틀의 민심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