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15(금)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2024-2025시즌 전세계 센터백 중 최고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최상단에 올려놨다. 

 

김민재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끈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2위에 올랐는데 점수는 89.7점으로 9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 데이크 등 두 센터백이 각각 89.5, 89.4점으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철기둥'이 아니라 '세계의 철기둥'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 2017년 전북 현대를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2019년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고 2021년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2022년 이탈리아 강호 나폴리에 연달아 입단하며 유럽 빅리그까지 올라섰다.

 

이어 지난해 여름 '레·바·뮌(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으로 불리며 세계 3대 명문 중 하나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시즌엔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아 고전했으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벨기에 국적 뱅상 콤파니 감독은 부임 직후 한 눈에 김민재 재능을 알아봤고 이번 시즌 뮌헨 핵심 수비수로 기용하는 중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모든 경기를 선발 출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CIES가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한 뒤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긴 것이다. 전세계 센터백 중 유일하게 90점을 돌파했다.

 

김민재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끈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2위에 올랐는데 점수는 89.7점으로 9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 데이크 등 두 센터백이 각각 89.5, 89.4점으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10위 선수들도 쟁쟁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브라질 국가대표 에데르 밀리탕(89.0점), 김민재와 콤비를 이뤄 뮌헨에서 호흡하는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89점)가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88.2점), 이니고 마르티네스(바르셀로나·88.2점),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87.1점), 마르턴 더론(아탈란타·87.0점)이 10위 안에 들었다.

 

10명 모두 유럽축구에 관심 있는 팬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월드클래스 센터백들인데 그 중에서도 김민재가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0경기와 챔피언스리그 4경기,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2경기 등 뮌헨이 치른 공식전 16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뜻이다. 콤파니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면 김민재를 이른 시간에 뺄 만큼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며 주요 경기에서 90분 쓰기 위한 플랜을 짜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김민재의 경기력에 물이 오른 상태다. 김민재가 맹활약한 뮌헨은 최근 공식전 5경기(정규리그 3경기+UCL 1경기+포칼 1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으로 중앙 수비를 짠 뮌헨은 리그에서도 올 시즌 치른 10경기에서 7실점에 그쳤다.

 

김민재는 이번 CIES 발표 외에도 여러 통계기관에서 세계적인 수준임을 알리고 있다.

 

김민재는 전날엔 축구 관련 통계를 다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데이터MB'에서 이번 시즌 총 398개의 전진 패스를 시도,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전진 패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김민재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 베테랑 센터백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375개로 2위다. 마르티네스는 그나마 김민재를 열심히 따라잡은 수치다.

 

3위부터는 기록 차이가 더욱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약스 등에서 활약한 다재다능 베테랑 수비수 데일리 블린트가 297개로 이 부문 3위에 위치해 있다. 17세 바르셀로나 유망주 센터백 파우 쿠바르시가 291개로 4위, 프랑스 리그1 앙제의 조르당 레포르트,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나란히 290개를 기록해 공동 5위다.

 

김민재는 지난 7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4라운드에서도 큰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김민재는 당시 포르투갈 벤피카와의 홈경기에서 지상 경합 성공률 100%(6개 성공), 태클 6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를 기록하며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세계적인 수비수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패스 성공률은 100%(113회 성공)이 달성했는데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2003-2004 챔피언스리그 첫 날 이후 7일가지 103차례 이상의 패스를 시도해 100%를 모두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는데 김민재가 이를 달성했다"라고 알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02개의 패스를 뿌려 모두 성공시킨 선수는 있었지만 103차례 이상의 패스는 처음이었다는 뜻이다. 김민재는 특히 103개보다 10개 더 많은 113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이날 김민재가 옆 선수에게 건네주는 횡패스가 아닌 전진 패스를 곧잘 뿌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민재가 21년 만에 처음 쓴 기록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팀을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면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뮌헨도 그런 실력을 보고 데려왔는데 첫 시즌엔 고전했으나 이번 시즌부터 나폴리 시절 플레이를 점점 닮아가고 있다.

 

다만 김민재는 지금의 경기력이 나폴리 시절에 미치지 않는다며 더 올라갈 곳이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다. 아직 멀었다며 다시 축구화 끈을 고쳐 매고 있다.

 

최근 독일 유력지 빌트에 따르면 뮌헨 핵심 선수인 요주아 키미히는 이날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미히는 "뒤에 넓은 공간을 두고 수비하는 건 쉽지 않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고, 몸싸움에서 매우 강하다는 점은 그들에게 많은 이점을 준다"라며 "두 사람이 상대방과의 경합에서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게 경기 초반 단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민재에 대해선 "난 항상 김민재를 경합 상황에서 괴물로 봤지만, 공을 다루는 모습이 많이 발전했다"라며 "그는 감독의 생각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싶어 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키미히는 내게 항상 용기를 주는 좋은 친구다. 난 그가 나를 수비 괴물로 부를 때 행복하다"면서도 "난 자신감이 있고 뮌헨이 완전히 집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더 해야 한다. 난 아직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라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일 언론은 김민재를 향해 "때때로 수비라인에서 낮잠을 잘 때가 있다"며 맹비난했으나 지금은 그런 비난도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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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전세계 센터백 1위 '쾌거'…"김민재 낮잠수비" 폭언 끝→월클 DF 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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