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서울=정치팀] 새해 첫날인 1일 여야 지도부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진영 대결을 끝내자는 내용의 방명록이 적혀 화제다.
1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당 관계자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사진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페이스북에는 "현충원 순국선열과 김대중 대통령님, 김영삼 대통령님 묘역을 참배했다. 호국, 민주 영령들께 두 손 모아 기원하며 방명록에도 적었다"라며 방명록에 적은 내용 전문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전 대표가 작성한 방명록에는 "참담한 심정으로 맞이하는 을사년, 호국 민주 영령의 기운으로 윤석열 이재명 보내고 새 질서 새 나라 청사년으로 세우소서"라고 적혀있었다.
특히 가로로 적은 5줄의 글귀 중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위아래 병기로 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 이름을 위에 적고, 이 대표의 이름을 그 밑에 적은 것.
앞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야권은 계엄 사태에 따른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통한 퇴진과 내란수괴 혐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고, 이 대표에 대해 여권은 진행돼 온 여러 재판의 유죄 판결 촉구 등 '사법 리스크'로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을 원하고 있다.
이에 전 대표가 작성한 "윤석열, 이재명 보내고"라는 내용을 통해 위 사항 모두 이뤄지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서울 동작갑에서 3선을 한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의원일 때 기업을 상대로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자 사임했다.
이후 법원이 지난 2021년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윤석열 정부가 사면해 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