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신뢰 안 해’ 52.9%
[이코노미서울=정치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차기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응답자가 53.3%로 나타났다. 이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2.9%로 집계됐다.
7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에서 법원이 1심과 같은 유죄를 선고할 경우 이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3%는 ‘차기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41.5%였다. ‘잘 모르겠다’는 5.1%였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26일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2심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 이 대표가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선택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선택했다.
‘범진보 진영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 대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2.9%가 ‘불신’(‘매우 불신한다’ 48.4%·‘다소 불신한다’ 4.5%)한다고 답했다. 44.7%는 ‘신뢰’(‘매우 신뢰한다’ 33.7%·‘다소 신뢰한다’ 11.0%)를, ‘잘 모르겠다’는 2.4%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70세 이상에서 이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영남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불신이 50%를 넘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절반 이상이 이 대표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