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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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전광섭의 ‘진주알들의 숨바꼭질’
    저 먼 동쪽하늘이 점점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한다. 간밤에 한바탕 소란을 피운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병사들은 씨-레이션을 까먹기 시작한다. 긴장했던 야간매복이 적잖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 와중에 윤광호 상병이 복숭아통조림을 갖고 와서 “소대장님 이거 드세요.”하며 깡통을 내민다. 간밤에 반케부락 수색에서 빠졌던 광호가 퍽 미안했던 탓인지. 깡통을 받고서 “고맙다. 너가 웬 일이냐?” 했더니 “분대장 박하사님이 보냈습니다.” 대답하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달콤한 주스를 마시며 박하사와 윤광도 상병의 출국 전 광경이 불현듯 떠올라서 잠시 긴장을 푼다. 우리가 경기도 양평에서 월남과 유사한 각종 지형지물을 만든 가운데서 특수훈련을 마치고 여의도 백사장에 30연대 온 병사가 집결한 적이 있었다. 한달 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여할 예행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여의도 전체는 허허벌판 백사장인데다 간간이 바람이 불면 천막 안 까지도 온통 모래먼지 투성이가 된다. 박상정 분대장이 윤광호를 데리고 내게로 왔다. “소대장님, 윤광호가 울고 있기에 자초지종 얘기를 듣고 같이 왔습니다.” 광호는 고개를 푹 떨 군 채 서있다. 사연인 즉, 내일이 추석명절인데 광호는 3대독자로서 이제 전쟁터로 출발 전에 집에 가서 마지막으로 차례를 지냈으면 하고는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게 보고하고 내일 아침 외출승낙을 받으러 왔다고 한다. 집이 안양이라 가까운 곳이라서 하루 만에 충분히 갔다가 올 수 있단다. 작년에, 앞서 파월한 맹호부대에서도 출발 전에 부산에서 탈영한 병사들이 속출했다던데... 평소 광호의 성품으로 봐서는 거짓말 할 친구는 아니긴 하지만 한 길 사람 속을 모르는 법, 나는 한동안 철모를 벗어 놓고 망서리다가 결심을 했다. “그래 박하사와 함께 갔다 와라. 내일 너무 늦지 않도록 일찍 귀대해라. 늦어도 18시 전 까지는 도착하라.” 그들은 다음날 새벽, 그러니까 추석새벽이다. 일찍 내게 보고하고 안양으로 출발했다. 나는 그 시간부터 그들이 귀대할 때까지 탈영병이 되지않도록 맘을 조아렸었다. 추석 특식이라며 고급 빵을 받고도 입맛이 별로다. 여의도 끝머리 한강 쪽에 병사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광경이 보인다. “저긴 뭐야?”하고 물으니까 박중사가 대답한다. “남산 돗자리부대 여자들이 와서 대목장 본답니다.” 남산 돗자리부대라… 오후 6시 직전에 박하사와 윤일병(진급직전)이 돌아왔다. 연방 철모 밑에는 땀방울이 맺힌 채 다녀온 보고를 한다. 간간이 다니는 안양시외버스를 타고 내려서 걷고를 하다가 겨우 집에 도착하니까 광호어머니와 누이동생 두 식구가 차례를 막 지내고 밥상을 차리던 중이더란다. 생각지도 않던 아들이 불쑥 들어서니까, 놀람 반 반가움 반 전쟁터로 간다던 자식을 안고 얼마나 가슴 미었던지 마구 울음보가 터졌다고 했다. 어쩌면 홀어머니와 여동생과의 마지막 상봉이 될 법도 한 쓰라린 시간. 밥도 제대로 넘어가지 않고 먹는 둥 마는 둥 수저를 놓고 둘은 모친에게 큰 절을 올리고 문을 나섰다. 골목을 벗어나기 전에 뒤돌아서서 다시 한번 거수경례를 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노모는 얼마나 눈물을 삼키셨을까. 어릴 적 6.25전쟁터로 보내던 사람들의 눈물을 본 적이 많았다. 이런 슬픔속의 이별을 목격한 마당에 혹자는 파월장병들에게 돈에 팔려 간 용병 운운하는 친구들을 보곤 한다. 니 새끼도 돈 준다면 싸움터로 보내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용병이었다면 계약된 돈을 다 준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백번 천 번이고 항변하고 싶다. 제발 몸 바쳐 전쟁 치루고 온 형제, 자매들한테 맥 빠지는 소리는 삼가 해 달라. 국가에서 인력장사를 했건 말건 간에 내 조국이 불러서 참전했던 것 아니냐! 여의도 모래밭. 우린 11중대인데 나의 전령 허상병이 12중대 병장 한명과 주먹다짐을 하다가 상대의 이빨이 왕창 나가버린 사고가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 도착 전에 양평에서 발생한 일이었단다. 서울에 가면 안암동 이모님한테 돈을 꾸어서 이빨 해주기로 하고 서로 합의해서 철창신세는 면했던 것 같다. 이제 이 둘을 데리고 서울역 앞의 치과를 찾았다. 두세 번 치료하고 끝난 건지 그 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허은 상병의 귀국 후 일은 근래에 가끔 입에 오르내리는 파월 장병들의 보상금액을 추청하는데 참고가 되므로 다음 기회에 들먹일 예정이다.(다음에 이어집니다) [국가유공자·베트남참전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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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위장탈당’ 민형배, 野복당 후에도 첨단특위 무소속 의원 몫으로 활동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꼼수 탈당’ 했다가 1년 만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이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에서 여전히 비교섭단체 의원 몫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국회 스스로 만든 규정을 허무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첨단산업특위는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 산업 분야의 지원·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차원의 기구다. 특위는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을 통과한 ‘천담산업특위 구성의 건’에 따라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민주당에 복당한 민 의원은 3일 첨단산업특위 위원들과 함께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경기 성남 제2판교 텔레칩스 본사 현장 시찰에 참여했다. 2월 당시 무소속 신분으로 첨단산업특위에 비교섭단체 의원 몫으로 들어간 민 의원이 민주당 복당 이후에도 비교섭단체 몫으로 활동한 것. 특위 구성 당시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 출신으로 국회에서 반도체 관련 입법에 주력했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 대신 민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이 첨단산업특위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양 의원을 싫어하니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도 동조한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비교섭단체 몫의 특위 위원은 국회의장이 선임한다. 언론인 출신의 민 의원은 광주 광산구청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 복당 후 당연히 첨단산업특위에서 빠질 거라 예상됐던 민 의원이 여전히 특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국회가 스스로 만든 규정을 허물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양 의원을 미워해서 국회의장이 특위 위원 구성을 그냥 두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검수완박 국면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한 양 의원의 첨단산업특위 입성을 민주당이 반대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맞서 안건조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양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이 검수완박 입법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은 민 의원을 위장 탈장시킨 뒤 양 의원 대신 무소속 의원 몫에 배치하는 꼼수를 통해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켰다. 국회법 제48조 5항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상임위 위원 선임 후 교섭단체 소속 의원 수가 변동됐을 때 교섭단체별 할당 수는 변경해 위원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또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조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면서 “아직 특위 위원 변경에 대한 건의가 들어온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 의원이 복당한 만큼 비교섭단체 의원 몫이 조정되는 것이 순리”라며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위원 조정에 대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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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KOTRA, 한국과 유럽 수소산업 협력 발판 마련
    10일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World Hydrogen 2023’ 연계 수소 홍보·상담관 조성 KOTRA(사장 유정열)는 9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수소 써밋(World Hydrogen 2023 Summit & Exhibition)에서 한국 수소 홍보·상담관을 운영했다. 11일에 개최된 한국 투자유치 IR 세션에는 많은 현지 관계자들이 참가해 한국 수소산업과 투자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울산경제자유구역청과 공동으로 참가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유럽 간 수소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KOTRA는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로테르담 항만청, 쉘(Shell) 등이 참가하는 ‘한-유럽 수소 파트너링 웨비나’를 개최했다. 해당 웨비나를 통해 유럽 수소 프로젝트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 수소산업 현황과 주요기업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 웨비나를 시작으로 유럽과 한국 주요 기업의 일대일 온라인 상담회를 추진했으며, 이번 써밋 현장에서는 170여 명의 수소생태계 전문가와 350개의 전시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대면 후속 상담과 추가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국가 차원의 수소 전략을 발표한 유럽 국가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각국의 전략은 EU 차원의 보조금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네덜란드와 독일은 산업역량 및 소비시장 측면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의 30%를 바이오 및 수소가스로 대체할 예정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하에 수소 생산에서 저장, 수송, 충전, 활용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써밋에 참가한 로테르담 항만청 담당자는 한국 수소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현재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한국 기업을 만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한국 기업들과 유럽 현지 기업들의 협력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은 ‘수소 써밋(World Hydrogen 2023 Summit & Exhibition)’ 기조연설에서 한국 수소경제와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한국이 빠르게 수소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성과를 설명하고 글로벌 수소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수소산업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현재 수소에너지 국제 교역을 위한 청정수소 인증제 설계, 인센티브 제도 마련, 청정수소발전 입찰제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철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유럽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적극적인 수소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북해(North sea)의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환경을 기반으로 한 청정수소 생산·활용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유럽 수소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국내기업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구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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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신한금융그룹 ‘RE100’ 가입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12일 전 그룹사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RE100’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캠페인으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전 세계 400여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3월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을 포함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총 6개 그룹사가 REC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녹색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확한 검증 및 외부 공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더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정확한 검증을 통해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진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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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한화생명-삼성화재-KB손해보험, K-Insurance New Vision Forum 개최
    한화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이 인도네시아 금융 발전과 보험산업 성장을 위한 국가 간, 회사 간 협력을 약속하는 ‘K-Insurance New Vision Forum’을 12일(금) 오전(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인니 현지에서 개최된 ‘K-Insurance New Vision Forum’은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K-Finance Week In Indonesia 2023’ 행사 중 하나다. 한화생명이 주관사로 삼성화재, KB손해보험과 함께 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해 이 행사를 공동 진행했다. ‘K-Insurance New Vision Forum’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오기 쁘라스또미요노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부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주요 보험업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 날 한화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 3사 대표이사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기업의 대표로서 △공정 경쟁 △소비자 보호 △금융 확대라는 주요 가치를 선언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원칙을 약속하는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를 통해 “평상시 작은 노력들을 모아 위기 시 큰 어려움을 나눈다는 보험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보다 많은 인도네시아 국민이 보험이라는 사적인 울타리 속에서 소외되는 계층 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포용금융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개회사에서 “한국 보험사들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잠깐 머물다 떠나는 손님 같은 존재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땅에 뿌리 내리고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자 공동체의 일원이 됐다”며 “오늘 선포하는 공정한 경쟁, 소비자 보호, 금융 확대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고객에게는 효과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는 지속적인 협력을 촉진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도네시아 보험산업과 금융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2013년 10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 영업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며, 올해 3월에는 현지 법인이 인도네시아 Lippo그룹 자회사인 Lippo General Insurance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손해보험업에도 진출함으로써,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모두 영위하게 됐다. 포럼 공동 개최사인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1997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해 올해로 인도네시아 진출 26년째다. 심진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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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동원산업, 자기주식 350만 주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회사 동원산업(006040)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350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11일 종가기준 약 1636억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7% 규모이며, 소각 기준일은 8월 1일이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 결정으로 동원산업의 총 발행주식 수는 4998만2665주에서 4648만2665주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동원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번 소각되는 350만 주를 포함한 자기주식 1395만9990주 전량(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27.9%)을 향후 5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합병 과정에서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 및 자본시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며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다음 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해당 의안을 표결에 부친 후 7월 31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기간을 거친다. 변경된 신주는 8월 17일 상장 예정이다. 일반 주주의 소유주식수 변동은 없으므로 구주권 제출 및 신주권 교부 절차는 없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번 자기주식 소각에 앞서 지난달 보통주 1주당 1100원씩(시가 배당률 2,10%) 총 397억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배당을 집행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심진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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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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