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1(목)

뉴스
Home >  뉴스  >  정치

실시간뉴스

실시간 정치 기사

  • 홍준표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요구가 2차 가해?…성범죄도 아닌데 운운"
    - 국가유공자 명단은 비공개 대상 아냐 [이코노미서울=정치팀]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5·18 유공자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사과하라는 일각의 주장에 "국가유공자가 무엇이 숨길 게 있나"며 반문했다. 이날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엔 '유공자 명단 공개는 막말입니다. 사과하는 게 어떨까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시장님께서 강기정 광주시장님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는 기사를 봤다"며 "참배한 이후, 강기정 시장님과 함께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막말에 가까운 말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발언이 문제였다. 시장님께선 '명단을 공개하라는 뜻을 왜곡해서 5·18정신을 훼손한다고 하지 마라. 죄지은 게 아니고 나라를 위해서 몸을 바쳐 희생했는데 왜 비공개해야 하냐는 뜻'이라고 말을 했다"고 짚었다. A씨는 "하지만 제가 사는 광주에서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라는 말을 하면, '나는 일베이고, 5·18을 인정하지 않습니다'로 해석된다. 그리고 5·18 유공자 명단 공개라는 막말 때문에 5·18 역사 왜곡 처벌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님께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계속 주장하시면 중도층들과 홍카를 지지하는 호남인들에게 깊은 반감이 생긴다"면서 "사과를 안 하신다면 대권 경쟁에서 매우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댓글을 통해 "그걸 막말이라는 사람들의 인식 구조가 의아스럽네요. 국가유공자가 무엇이 숨길 게 있나요?"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그런 단견으로 5·18영령을 모욕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그게 무슨 성범죄도 아닌데 2차 가해 운운합니까"라면서 "왜 중도층을 운운하고 호남인들을 운운합니까? 군부독재 시절에는 명단이 알려지면 2차 불이익이 우려돼 그랬겠지만, 이젠 역사에 남을 자랑스러운 이름인데 왜 익명으로 삽니까."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전날인 1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당시 홍 시장은 2022년 TV 토론에서 했던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는 5·18 희생정신을 기리는 대한민국이 됐고 국가유공자 명단은 비공개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였다"며 "5·18 정신을 훼손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두고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2명이 맞붙었다. 먼저 불을 댕긴 건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그는 15일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 하겠다고 하이에나 떼에게 내던져 주겠나. 역지사지해 보라”고 적었다.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야권과 법조계를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용 인사’란 주장이 들끓는 와중에 나온 터라 관심을 끈 발언이었다. 홍 시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이 문제 됐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 번 보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시절이던 2002년 비전향 장기수로 사망한 장인의 이념 성향 논란이 불거지며 공격을 받자 공개 연설에서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라는 직설화법으로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홍 시장의 이런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부적절한 비유”란 반응이 적잖았다. 그 중에서도 도드라진 반응은 안철수 의원에게 나왔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시장의 주장은) 민간인의 경우 해당하는 이야기”라며 “공직자에게 그 말씀을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민간인의 로맨스에 해당하는 이야기란 말이냐’고 재차 묻자 안 의원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홍 시장) 본인이 공직자를 그만두셔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최근 검찰 인사로 김 여사 수사 지휘부가 대거 교체된 것을 두곤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말이 있다”고 지적한 뒤 “유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홍 시장과 안 의원의 입장차에 대해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 경쟁 구도와 연결짓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국민 여론에선 앞섰지만, 당원 조사에서 크게 뒤져 최종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홍 시장은 지난 4·10 총선 이후 당심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 기반의 안 의원은 중도·무당층 지지세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대통령 내외에 대한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도 갈린다. 이 역시 국민의힘 당원과 중도층의 생각이 다른 문제로 꼽힌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감성으로 접근하면 특검을 받아들여 또 한 번 세상을 흔드는 게 맞을지 모르나 이성으로 접근하면 공수처와 다른 수사기관의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게 맞을 것”이라며 “사안의 본질을 검토해 보지도 않고 감성의 여론에 휩쓸려 특검법 찬성 운운하는 정치인들도 참 딱하다”고 적었다. 반면 안 의원은 그동안 채 상병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서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이 된다면 거기에 찬성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에 법리적으로) 자신이 있다면 오히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특검을 받겠다, 저는 그게 더 좋은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표결이 이뤄지자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투표에 불참했다.
    • 뉴스
    • 정치
    • 국회/정당
    2024-05-19
  • 유승민 "'히로부미 손자가 침탈?' 이재명 한심... 尹 나서야"
    [이코노미서울=정치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을 침탈했다'며 정부의 라인야후 사태 대응을 비난하자 "한심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네이버가 라인을 빼앗기게 된 이 급박한 상황에서 야당 대표의 행태가 한심하다"며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냐 아니냐가 지금 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토의 자손이 아니면 네이버 지분을 빼앗아도 이 대표는 입 다물 건가"라며 "논리적, 합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너는 나쁜 조상의 후손이니까 나빠' 식의 감정만 건드리는 포퓰리즘으론 라인 사태에서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라인야후의 '탈 네이버'를 압박하고 있는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히로부미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인용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며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는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는 멍~"이라고 적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사태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통해 압력을 행사했고, 그에 따라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일사천리로 네이버의 지분을 빼앗아가는 상황을 우리 정부가 못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 압력으로 시작된 지분매각에 반대한다, 자본 관계 재검토를 지시한 행정지도를 철회하라'고 일본 정부에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 과기부 차관이 애매한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외교부가 나서서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라인야후 사태가 제2의 죽창가가 돼선 안 된다"며 "국익 수호를 위해 필요한 것은 죽창가가 아닌 ‘초당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날 독도를 찾아 대일 외교 비판 성명을 발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야당의 대표라면 자극적인 반일 메시지 대신 ’여야가 라인야후 사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온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더 이상 문제가 반일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한다"며 "하루빨리 민간, 여야 국회 및 정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한일 양국이 공동 조사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을 요청했다.
    • 뉴스
    • 정치
    • 국회/정당
    2024-05-13
  • 홍준표 "사단장이 채상병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 이태원 참사도 경찰청장 입건 X"
    [이코노미서울=심재현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야당 주장이나 여론과 달리 사단장에게까지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수사를 맡았던 헌병 수사단장(박정훈 대령)이 무리하게 사단장에게까지 책임을 적용하려 했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비슷한 맥락에서 이태원 참사 때도 경찰청장을 입건하지 않은 실제 사례를 들었고, 이는 대한민국 모든 사건·사고에 대해 대통령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판 릴레이 글과 4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치른 설전과 비교하면 무게감과 정교함을 함께 구사한 글이다. 홍준표 시장은 4일 오후 5시 57분쯤 페이스북에 "젊은 해병이 수해 현장에서 수해로 떠내려간 이재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익사한 채상병 사건은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그 사건을 두고 지난 10개월 동안 한국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시장은 "채상병 순직 과정을 두고 해병대 수사단장과 군 수뇌부의 간의 갈등이 여과없이 표출돼 어이없게도 여의도 정치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라며 "급기야 야당 주도로 특검법까지 통과되고 대통령의 거부권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상황을 보다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자 당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상황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홍준표 시장은 "그 사건의 본질은 채상병 순직의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이 과연 사단장(에게)까지 있느냐에 있다"며 "본래 업무상 과실치사에서 업무상 주의의무는 구체적인 주의의무를 뜻하지 추상적인 주의의무까지 요구 하는 건 아니다. 지난 이태원 참사 때 경찰청장이 입건되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추상적 주의의무까지 처벌 대상으로 하면, 대한민국 모든 사건·사고의 법적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은 "결론적으로 그러한 구체적인 주의의무는 현장 지휘관에게 있고, 현장에서 떨어진 본부에서 보고를 받는 사단장에(게)까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헌병 수사단장은 사단장에(게) 까지 무리하게 그걸 적용하려고 했고, 수뇌부는 그건 안된다고 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또한 "군대에는 특과병들이 있다. 법무관, 군의관, 헌병대, 기무사(현 국군방첩사령부)등이 그들인데, 그 중 헌병대와 기무사 등은 사병도 사복을 입고 비교적 자유롭게 근무하면서 훈련도 열외이고 사단장 이하 예하 장병들을 감시·감독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대단한 자부심으로 복무하면서 독자성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사단장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갈등 관계에 있기도 하다. 계급사회인 군대에도 있는 독특한 제도"라고 채상병 사건 관련 해병대 내부의 갈등이 갖는 특징을 설명했다. 홍준표 시장은 글 말미에서 "감성으로 접근하면 특검을 받아들여 또 한번 세상을 흔드는 게 맞을지 모르나, 이성으로 접근하면 공수처와 다른 수사기관의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을 것"이라고 이번 야당 주도의 특검법 처리에 대해 비판했다. 홍준표 시장은 "사건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사설 하나 없다. 사안의 본질을 검토해보지도 않고 감성의 여론에 휩쓸려 특검법 찬성 운운하는 정치인들도 참 딱하다. 안타깝다"고 글을 마쳤다. 채상병 사건(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폭우에 따른 실종자를 수색 중이던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제7포병대대 소속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 14시간 만에 사망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다.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의사 못하게" 임현택에 날 세운 홍준표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비난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들만 집요하게 증원을 반대하면서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닌 공인"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즉각 응수했다. 4일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에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거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홍 시장은 같은 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임 회장을 겨냥하며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다.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힌다"라고 꼬집었다. 또 "의사의 품성이 저렇다니 저런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 보다. 의사 더 이상 못하게"라며 "나는 논리를 말했는데 음해성 인신공격을 하는 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 뉴스
    • 정치
    • 국회/정당
    2024-05-05
  • 尹, 이재명과 총리 인사 논의할 듯… “野대표를 국정 파트너로 인정”
    尹 국정 운영 변할까 [이코노미서울=심재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다음 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도 초청에 감사하다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 참패로 끝난 4·10 총선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제1당 대표의 회동이 윤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성사될 전망이다. 두 사람 회동에선 국무총리 인선 등 정부 인사 문제를 비롯해 민주당 등 야권이 주장하는 각종 특검 법안 등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생과 대외 문제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는 뜻”이라며 “총리 인선 등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화 통화 후 유튜브에서 “(1인당 25만원 지급)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만나서 이야기할 것”이라며 “개헌 문제도 여야 대화를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통화는 윤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총선 이튿날인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의 통화를 건의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당시엔 가타부타 답이 없었는데 이날 이관섭 비서실장에게 이 대표 측과 접촉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 실장은 이 대표 측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이런 뜻을 전했고, 이어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총리, 비서실장 등 인사 개편이 빨리 이뤄졌으면 만남 제안도 빨리 했을 것”이라며 전화가 늦어진 배경을 설명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분간 이 대표와 통화하면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 등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윤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많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했다고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밝혔다. 강 대변인은 “(두 분 회동이)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날 통화에서 첫 양자 회동에 합의하면서 한 달여 남은 21대 국회 마무리와 새로 출범할 22대 국회에서 양측의 협치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여소야대 국회 의석 구도에서도 이 대표의 이른바 ‘영수(領袖)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그런 윤 대통령이 4·10 총선 후 이 대표에 회동을 제안한 것은 이 대표를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담은 상징적 조치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나타난 의석 구도를 인정하고 남은 임기 3년을 야당과 대결이 아닌 협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동에선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제 협의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이 검토 중인 국무총리 인사 문제를 비롯해 각종 입법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이 검토 중인 후보군에 대한 이 대표 생각이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좋은 의견을 내 준다면 당연히 존중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5분간의 통화에서 회동에 전격 합의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짓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108석에 그치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을 뜻대로 이끌어가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정치적 유불리에 관계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교육·연금·노동 등 3대 개혁이나 최근 역점을 둔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도 의료계 반발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해 국제 정세도 불안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북, 미·북 관계 개선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주문하는 건의도 윤 대통령에게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냈지만 여전히 각종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대선 가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과 회담 등을 통해 제1야당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 합의까지 상황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협치를 빙자한 협공에 농락당할 만큼 민주당이 어리석지 않다”고 썼다. 이 대표의 언급은 최근 논란이 된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을 자신을 향한 협공(挾攻)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됐는데, 공격의 한 축이 윤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이라면 다른 축으로 박영선·양정철로 대변되는 비명·친문계를 지목한 것이라는 평가가 민주당 안팎에서 나왔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상대해야 할 야권의 리더는 이재명”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2일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께서 실망하셨다”며 협치를 강조했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야권 인사 기용설에 ‘협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배경엔 이 대표의 차기 대선 구상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비명·친문계와 손을 잡고 이 대표를 고립시키는 정계 개편을 시도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동에서 야당이 추진하는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도입, 이 대표 관련 수사·재판 문제가 거론될지도 관심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겠다는 생각인 만큼 특검이나 사법 리스크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윤 대통령이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제안한 만큼 첫 만남에선 민생과 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 뉴스
    • 정치
    • 청와대
    2024-04-20
  • 연일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뭇매'…"지명 땐 가만있다가"
    [이코노미서울=정치팀] "대통령이 무서워 암묵적으로 동조했으면서 끈 떨어지고 힘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짓밟는 것은 비겁한 것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시장께서는 이해찬 김부겸 같은 좌파 진영 정치인 만큼의 역할이라도 하고 계신가?" ('73년생 한동훈' 저자 심규진 교수) "처음에는 상당히 좋았는데 좋을 때는 다 가만히 있다가 나빠지니까 뒤에서 다른 말을 하는 건 옳지 않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가능하면 대구권역의 일을 말해야 하고 굳이 정치적인 얘기를 하고 싶다면 좀 더 고품격의 말을 해야 한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이에 여권 내에서도 반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정치 아이돌이냐',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 '어린애', "다신 우리 당 얼씬도 마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내면서다. 22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을에 출마 재선에 성공한 김미애 의원은 16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서 "본인(한동훈)이 온다고 했는가, 지난해 10월에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비대위로 전환하면서 우리 당이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판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9회 말 2아웃에 등판시켰다"면서 따라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우리가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전 위원장을) 너무 빨리 등장시켜서 훌륭한 정치 자산인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빨리 주저앉게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면서 그렇기에 "(선거 참패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상당히 좋았다. 좋을 때는 다 가만히 있다가 나빠지니까 뒤에서 다른 말을 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한동훈 책임론을 비판했다. 아울러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우리가 세웠고 전국을 돌면서 열심히 했다. 그러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 홍 시장처럼 한 위원장에 대해 말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에 대해서는 "말씀하실 때도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또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경우는 홍 시장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능하면 대구권역의 일을 말해야 하고 굳이 정치적인 얘기를 하고 싶다면 당의 어른으로서 좀 더 고품격의 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총선에 참패하고 나자 기다렸다는 듯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무리가 등장한다"면서 "사냥개, 짓밟던 애, 깜도 안 되면서 아이돌로 착각 등의 표현은 비평이 아니라 무자비한 인신공격이다"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한 위원장이 '우리를 짓밟던 사냥개'고 '깜도 안 되는' 자였으면 지명할 당시 반대했어야지, 그때는 뭐 했나"라며 "그때는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이라고 아부하고, '한동훈 체제는 직할 체제이기 때문에 당무에 대해 비판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부딪치게 된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을 돌려까기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다 이제는 돌변해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하니 참으로 정치판의 비열함을 실감한다"며 "정작 약 100일 전 비대위원장 지명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조용하다. '거 봐라, 선거에 진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비아냥거리지도 않는다. 우리가 지명을 반대한 것은 총선을 이기기 어렵고, 조기 등판은 한 장관에게도 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대통령이 무서워 암묵적으로 동조했으면서 끈 떨어지고 힘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짓밟는 것은 비겁한 것"이라며 "100일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에게 조롱을 던지는 것은 비열하다. 그때 말하지 않았으면 지금 침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3년생 한동훈'의 저자인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교 교수 또한 "선거 끝났으니 송영길을 풀어주자"는 홍 시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 듯 경망스러운 언행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한편 국회 헌정회관 앞에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잇달아 도착하고 있다. 화환을 보낸 사람들 명의에는 각 지역명이 적혀 있었고, ‘한동훈 위원장인 사랑합니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우리의 희망 한동훈 보고 싶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다음날인 11일 오전 11시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 뉴스
    • 정치
    • 국회/정당
    2024-04-17
  • 尹 “의료개혁 계속 추진...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겠다”
    [이코노미서울=심재현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해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 과제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여당이 참패한 22대 총선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음은 윤 대통령 총선 관련 발언 전문 국무위원 여러분,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입니다.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바로 정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데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습니다.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에 미처 힘이 닿지 못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 재정을 지키고 과도한 재정 중독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자 환급을 비롯해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고금리로 고통받는 민생에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3법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재개발, 재건축 규제도 완화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집값을 낮췄습니다. 그러나 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분들과 세입자들, 또 개발과 재건축으로 이주하셔야 하는 분들, 그분들의 불안까지는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주식 시장을 활성화해서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을 상향하여 증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서민들의 삶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습니다. 또한, 정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수출 드라이브와 건전 재정,민간 주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실제 수출이 되살아나면서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 회생의 온기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탈원전으로 망가진 원전 생태계를 살리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육성해서 산업 경쟁력을 높였습니다만, 이러한 회생의 활력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많은 근로자들에게까지 온전히 전달되는 데는 미흡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 지원도 엄청나게 늘리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청년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을 혁파해서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국가 돌봄 체계를 실현하는 데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현장의 문제를 다 해결하기에는,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입니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 보면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바로 정부의 임무이고, 민심을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계선상에 계신 어려운 분들의 삶을, 한 분 한 분 더 잘 챙겨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넣겠습니다.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좁힐 수 있도록, 현장의 수요를 더 정확히 파악해서 맞춤형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습니다. 국민들의 정책 수요를 통해서 국정 과제를 잡아서 저희들이 부처 벽 허물기로 일을 해 왔습니다만 국민들의 수요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저희가 인정하고, 다양한 국민들의 수요에 대한 맞춤형 정책 추진을 해야 될 것입니다. 아울러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습니다.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합니다. 국무위원들께서는 이번 21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까지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습니다. 민생을 위한 것이라면,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 몇 배로 더 각고의 노력을 합시다. 국무위원 여러분께서도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 사회에 일하는 분위기를 잡아 주기 바랍니다. 아울러서 기강이 흐트러진 것이 없는지 늘 점검해 주기 바랍니다.
    • 뉴스
    • 정치
    • 청와대
    2024-04-16
  • 홍준표, 또 한동훈 저격 “특검 준비나 해라…뿌린 대로 거두는 것”
    [이코노미서울=심재현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압승한 야당이 그냥 두겠냐,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12월에 (내가) 한동훈은 안 된다고 이미 말했는데 들어오는 거 보고 황교안처럼 선거 말아먹고 퇴출될 것으로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또다시 윤석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거고 선거에 지면 같이 들어온 얼치기 좌파들과 함께 퇴출될 걸로 봤는데 무슨 차기 경쟁자 운운인가"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화환 놀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천수·김흥국 꼭 집어 "감사드린다"…이유를 들어보니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2대 총선에서 원희룡 전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씨와 국민의힘을 지원한 가수 김흥국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대세 배우로 떠오른 분이 대구 어느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셀카 찍자는 요청을 해서 나는 정중히 사양한 바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좌우가 없는 연예인 판에서 나하고 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대세로 떠오른 국민 배우를 반대편에서 비난하는 일이 생겨 그분에게 피해가 갈까 봐 사양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요즘 계양을에서 이천수 선수가 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감동적이었다"며 "손해 볼 것을 뻔히 감수하면서도 일종의 연예인이 된 사람이 우리 편에 나서서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좌파 성향 연예인들은 대놓고 나대는 이 판에서 우리 쪽에서 선거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김흥국씨, 이천수씨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천수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아…사람만 본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달 22일 원 전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그를 도우며 선거운동을 했다. 원 전 후보와 이천수의 인연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원 전 후보의 낙선인사에 동행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이며 함께 축구 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 전 후보를 지지하면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은 데 대해선 "정치를 몰라서겠지만, 난 사람만 본다. 아주 단순하다. 내가 좋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답했다.
    • 뉴스
    • 정치
    • 국회/정당
    2024-04-16
  • 총선 낙선 장예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경찰 조사
    [이코노미서울=정치팀] 지난 10일 열린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장예찬(사진)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개인 유튜브 방송 중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1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장 전 최고위원이 경찰의 소환 통보에 응해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최고위원 신분으로 유튜브 수퍼챗(시청자가 유튜버에게 주는 후원금)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되던 지난해 8월부터 입건 전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인이 정치 활동을 위해 개설한 유튜브, 팟캐스트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장 전 최고위원 측에 소환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최고위원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됐지만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했다. 그러나 9.18%를 받는 데 그쳐 3위로 낙선했다.
    • 뉴스
    • 정치
    • 국회/정당
    2024-04-16
  • 민주 지역구 161석, 국힘 90석…민심은 매서웠다
    [이코노미서울=정치팀] 민심은 무서웠다. 윤석열 정부를 매섭게 심판했다.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54석 가운데 161석을 차지하며 단독 과반을 달성하는 등 범야권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을 얻는데 그치며 비례대표 의석을 합치더라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에 필요한 의석수(120석)를 확보하지 못했다. 민주당으로선 2016년과 2020년에 이은 총선 3연속 승리다. 하지만 민심은 ‘개헌안 의결 정족수’(200석)까진 범야권에 허락하지 않았다. 승패를 가른 건 수도권과 충청권 민심이었다. 민주당은 서울 48개 선거구 중 37곳을 차지했다. 60개 지역구가 몰려 있는 경기도에서 53곳, 인천 14개 지역구 중 1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122개 지역구 가운데 19곳(서울 11·인천 2· 경기 6)에서만 이겼다. 121개 지역구에서 16석을 얻으며 기록적 패배를 기록했던 지난 총선 때와 비슷했다. 동작을(나경원)ㆍ도봉갑(김재섭)ㆍ마포갑(조정훈) 등에서 당선인을 배출하며 서울에서만 당선지역이 3곳(8→11) 늘었다. 경기 남부권에선 안철수·김은혜 당선인이 나선 성남분당갑·을을 제외하곤 다 졌다. 이천(송석준), 여주-양평(김선교) 등 북부권의 기존 강세 지역에서만 체면치레를 했다. 수도권의 나머지 한 곳은 경기 화성을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꺾고 ‘3전 4기’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몫이었다. 국민의힘은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에 압도당했다. 대전ㆍ세종 9개 지역구에서 전패했다. 충북ㆍ충남 19개 지역구에서만 6석을 얻어 지난 총선(8석)보다 더 고전했다.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의원도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박수현 민주당 후보에 졌다. 영호남은 다시 둘로 갈라졌다. 국민의힘은 대구ㆍ경북 25석, 민주당은 호남 28석을 싹쓸이했다.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올해로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후반기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거대 야당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서는 입법도, 예산도 처리할 수 없는 여소야대 국회가 이어지게 됐다. 게다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위치한 정당과 의원 등이 늘어나면서 여야의 파열음은 더 커질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은 2021년 재ㆍ보궐,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기세를 총선 승리로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특히 대통령 임기를 3년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치른 중간 평가의 선거인 탓에 더 뼈아프다는 평가다. 2004년 이후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건 2016년 박근혜 정부 3년 차에 치른 총선을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122석 대 123석으로 단 한 석 패했지만, 이후 보수정당은 탄핵을 거치며 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까지 4연패를 당했다. 이재명 대표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저에 대한 지역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국정이 퇴행을 멈추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 뉴스
    • 정치
    • 국회/정당
    2024-04-11
  • 與 “서울 한강벨트와 충청·PK 결집해 박빙 우세 전환…골든 크로스도 확인”
    [이코노미서울=정치팀] 국민의힘은 8일 “서울 한강벨트와 도봉·강동·양천·서대문 등에서 여당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초박빙 지역도 기존의 55곳에서 더 늘었다”고 밝혔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의 경우 전통적인 우세 지역 뿐만 아니라 한강벨트와 야당 강세 지역이었던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지역 등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용산과 강남을, 서초을 등 11개 지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초박빙 지역”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부실장은 “저희들이 자체 분석한 것과 비교하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충청권에선 지지도 결집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고 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에서도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 부실장은 “이 대표가 배현진 의원이 있는 송파을까지 초박빙이라고 주장했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 대표의 페이스북 초박빙 지역 명단 거명이) 특정 지역에 민주당 지지세를 결집하고 여론몰이를 통해서 국민들의 선택권을 흐리는 속이 보이는 작전으로 보여서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수치를 근거로 하지 않는 이 대표의 선거용 주장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홍 부실장은 “사전투표 참여 증가도 저희 당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한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후보 254명이 사전투표 첫날 모두 투표했고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도 상당 부분 해소돼 보수층에서도 역대급으로 많이 참여했다고 자체 분석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는 4월 3일 이전 자료이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인) 4월 4일 이후부터는 급변하는 여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여론조사보다 추세가 좋아지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고 19대 총선 못지 않은 열기를 보인다”고 했다. 홍 부실장은 “예전 브리핑에서 초박빙 지역이 55곳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최근에 확실히 더 늘어났고, 어제 한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초박빙 지역 안에서도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일부 나오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초박빙 지역의 선거 결과가 21대 총선에서 누가 1당이 될 것인지를 가르는 핵심 지역이 될 것이기에,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해줄 것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양석 선거대책부위원장은 ‘골든 크로스가 발생한 지역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은 이틀간이 선거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고, 유권자들 선택권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늘어난 경합 지역은 수도권이 대부분이지만, 충청권에서도 몇 곳이 경합으로 돌아섰고, 기존에 경합 열세였던 곳도 경합 우세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가령 경기 용인갑의 경우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선 크게 밀리는 흐름이었지만 공표금지기간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1.6%p차로 따라붙었으며, 골든 크로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 뉴스
    • 정치
    • 국회/정당
    2024-04-08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