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1(목)
 


[이코노미서울=정치팀]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이 유력했던 전지예 후보가 12일 “비례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반미 성향 단체 ‘겨레하나’ 출신이지만, 이를 드러내지 않고 시민단체 몫인 ‘국민후보’ 4명 중 한 명으로 선발돼 논란이 일었다.

 

전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제가 국민후보 경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후보를 선발한다는 것 때문이었고, 뜻밖의 결과로 1등을 하게 됐다”며 “그러나 국민후보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은 저를 ‘종북, 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찍었다”고 했다.

 

전 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 ‘노골적인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경선의 취지를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 힘에 분노한다.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 국민후보를 사퇴한다”고 했다.

 

전 후보는 한미 연합 훈련 반대 등 반미·반일 시위가 주된 활동인 단체 ‘겨레하나’ 출신이다. 이 단체는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진보당과 함께 행동해왔다. 하지만 전 후보는 시민단체 몫 비례 후보 선발 과정에서 이러한 활동 내역을 거론하지 않았다. 전 후보는 지난 10일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서 대학생 시절 벌인 반값 등록금 운동과 청년 정치 등에 대해서만 발표했다.

 

전 후보는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작년 11월 국방부 앞에서 열린 겨레하나의 규탄 기자회견에서 청년겨레하나 대표로 참석해 “유엔사를 해체하라”고 했다. 또 “유엔사의 다국적군 재결성은 제2의 한국전쟁 준비이며 미국의 동아시아 전쟁에 투입될 새로운 동맹의 탄생”이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국민후보 선정 결과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그

전체댓글 0

  • 3322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반미 단체 출신 전지예, 野 비례 후보 자진 사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