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안정환을 이겼다..태국전 시청률 '1위'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KBS가 26일 펼쳐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 대 태국 경기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KBS의 시청률은 전국 13.5%로 MBC의 시청률을 압도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은 18.9%까지 달하며 전국민적 관심을 입증했다. 김성주-안정환이 나선 MBC는 전국 시청률 10.8% 기록했다.
남현종-이영표 콤비가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폭발적 열기를 현지 단독 중계로 생생하게 전한 가운데, 이영표 위원의 레전드급 경기 분석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면서도 승리를 100% 확신한다고 말했던 이영표 위원은 태국의 공간 수비가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영표 위원의 분석대로 이재성의 선취골과 손흥민의 추가골 모두 공간을 활용한 공격에서 터져 나왔다. 이영표 위원은 경기 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황선홍 감독이 미세 조정을 통해 조직력을 되살려냈다"며 황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피’ 남현종 캐스터와 ‘레전드급 분석’ 이영표 위원의 호흡이 빛을 발하며 KBS의 완성도 높은 중계방송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축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손흥민은 득점 이후 이강인과 진한 포옹을 나누는 세리머니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아쉬운 장면도 연출됐다. 후반 43분, 골문 앞에서 송민규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한국의 4번째 득점을 기록하려던 순간 심판이 손흥민의 핸들링 반칙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가슴으로 공을 받는 과정에서 공이 한쪽 팔에 닿았다고 본 것이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공은 손흥민의 팔에 맞지 않았지만, 심판은 판정 번복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월드컵 예선 경기에는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 아쉬움을 더했다.
심판 판정으로 멀티골 찬스를 어이없게 날린 손흥민은 자리에 주저앉아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3-0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된 직후 손흥민은 곧장 심판진에게 향했다. 양팔을 번쩍 든 채 주심에게 다가간 손흥민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팔을 양 옆으로 펼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심판이 공이 닿았다고 본 한쪽 팔을 직접 내보이며 항의 표현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손흥민의 어필에 주심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손흥민은 무릎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굽히며 좌절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주심은 웃으며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태국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C조 선두로 올라서며 사실상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현재 C조 순위는 1위 한국(승점 10점), 2위 중국(승점 7점), 3위 태국(승점 4점), 4위 싱가포르(승점 1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