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1(목)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최경주가 제주에서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자신의 54번째 생일날 연장 접전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71·7326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4라운드를 5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2, 보기 5개로 3타를 잃은 최경주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41)과 동타를 이뤘다. 18번홀(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최경주는 2번째 샷을 그린 옆 개울로 보냈으나, 공은 물에 빠지지 않고 개울 가운데 작은 섬에 떨어졌다. 이 자리에서 샷을 해 홀 가까이 붙인 최경주는 파를 기록, 박상현과 비기면서 연장 두 번째 홀에 들어갔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프린지에 올린 최경주는 투 퍼트 파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보기를 기록한 박상현을 꺾고 K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6000만원이다.

 

1970519일생인 최경주는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19년 만에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69)가 세운 504개월 25일이었다. 최경주가 K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117개월 만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2002~2011년 통산 8승을 거뒀다. 2020년부터는 만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미국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하며 20211승을 올렸다.

 

최경주는 올해 27회를 맞은 SK텔레콤 오픈에 22번째 출전했다. 이 대회 우승은 2003·2005·2008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인데, 매번 다른 코스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이 확정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울먹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생일날에 최고령 우승에 이럴 수가 없는데라고 했다. 전남 완도 출신인 그는 기적처럼 공이 올라간 개울 가운데 작은 섬에 캐디와 함께 올라가 기념사진도 찍었다. “손으로 놓았어도 그렇게 놓을 수 없는 라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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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달성…54번째 생일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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