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8(화)
 


[이코노미서울=정경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13일 경찰에 출석해 "이번 사건의 핵심은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주거침입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목사 관련 고발은 모두 6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4시 47분쯤 경찰서 밖으로 나온 최 목사는 취재진을 향해 "김 여사 사건의 핵심 요지는 국정을 농단한 것으로 인사 청탁과 이권에 개입하고 사이비 무속인들과 국정을 의논한 국정농단 죄목이 있었기 때문에 사건이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통령 사칭죄로, 김 여사가 대통령의 배우자인데도 '내가 대통령 자리에 있어 보니까'라는 말을 했고 '목사님도 앞으로 나하고 남북관계 일을 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이들 발언은 공무원 사칭죄, 대통령 사칭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또 "검찰 수사 때는 청탁금지법에 대해 얘기했는데 오늘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주거침입,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며 "주거침입 증거 자료를 제출한 데다 김 여사 측과 미리 약속하고 배웅도 받고 했기 때문에 거주지 의사에 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소명했다"고 했다.

 

주거 침입 혐의에 대해선 "모든 만남이 정식 합의 하에 이뤄졌으며 그냥 치고 들어가 선물을 준 게 아니다"며 "김 여사와 김 여사의 비서가 접견 장소와 일시를 알려줬다"고 했다.

 

지난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과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최 목사를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최 목사와 함께 고발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14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달 청탁금지법 위반과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두 차례 조사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서울 서초경찰서에도 출석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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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디올백 준 목사 "김 여사, 대통령 사칭·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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