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서울=사회팀] 검찰이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18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달말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적용했던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
경찰은 시간 경과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정지 수준인 0.031%로 판단했으나 검찰은 김씨가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전 모 본부장 등도 김 씨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
김 씨는 지난달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씨 대신 김 씨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24일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 송치 후 피고인들의 휴대폰 포렌식·통화내역과 CCTV 화질개선 등을 통해 김씨가 음주 영향으로 정상 운전이 곤란했음을 뚜렷하게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사건 관계자가 많고 사안이 복잡하단 이유로 구속 기한 연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19일까지 기한이 늘어났다.
법원은 지난 5월 24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 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