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서울=연예팀] 불법 도박을 했다고 밝힌 개그맨 이진호한테 속아 돈을 빌려준 피해 연예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연예인은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연예인 가운데에는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멤버와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의 출연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텐아시아는 이진호의 불법 도박으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 소식을 단독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가 불법 도박으로 수억 대 빚을 진 가운데 BTS(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가수 영탁, 개그맨 이수근 등이 이진호에게 속아 돈을 빌려주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2022년 BTS 멤버 지민에게 접근해 급전이 필요해 일주일만 쓰겠다며 1억 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차용증을 썼지만 이진호는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은 사실상 이진호가 돈을 갚을 의지가 없다고 보고 "10년 안에만 갚으세요"라며 자비를 베푼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자신이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 출연자에게도 돈을 꾸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해당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이수근이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근은 최소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진호는 이수근 주변인들에게까지 이수근의 이름을 팔아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로 인해 이수근은 이진호를 대신해 지인의 돈을 변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영탁도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탁은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이진호는 오히려 영탁의 연락을 끊었고 이 때문에 영탁도 상당히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진호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진호입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입니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습니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