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3(월)
 

[이코노미서울=스포츠팀]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 선제골로 클래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스날에게 무너졌다. 토트넘에선 손흥민만 빛났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날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까지 78분을 뛰며 리그 6호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양민혁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13위를 유지했다. 아스날은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41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리버풀과의 거리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채 승점 4점 차이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은 매우 형편 없었다. 후방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스날에게 일방적으로 뭇매를 맞았다. 아스날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 육탄방어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간헐적인 역습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 압박을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5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박스 중앙에 위치했던 손흥민이 절묘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작렬해 선제골을 신고했다. 상대 골문 구석에 꽂히는 감각적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8호골, 리그 6호골, 북런던더비 8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입술 위에 검지 손가락을 올렸다. 아스날 팬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북런던더비의 라이벌 구도 속에서 아스날 팬들을 침묵시키게 만드는 의미있는 선제골과 골 세레모니였다. 실제 손흥민의 득점 이후 토트넘은 10분간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잦은 패스 미스로 인해 전반 막판 아스날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전반 40분 도미닉 솔란키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아스날의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왼발 슈팅에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1점차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무리한 토트넘으로서는 후반전에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했다. 실제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 파페 사르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투입됐다. 그러나 또 한 번 빌드업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일방적으로 아스날에게 기회를 내줬다.

 

결국 토트넘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아스날에게 무릎을 꿇었다. 결과, 경기력 모두 형편 없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패배였다.

 

주장이자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토트넘.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올 시즌 에이징커브를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경기를 들여다보면 손흥민에게 공이 배달되지 않는다. 반면 손흥민은 얼마 되지 않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레전드를 대우하지 않은 채 경기력만 추락하는 토트넘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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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 SON, ‘경기력 최악’ 토트넘…아스날에 2: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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