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바산 계곡의 술래잡기
어제는 갑종장교 191기 179명 중 특별팀인 ‘일맥회’ 월정모임이 있었다.
(12명중...2명자퇴, 3명 세상떠남)
30대 말에 시작하여 벌써 35년이 지난 7인의 귀한모임이다. 월남전선에서 부상입은 6명과 대간첩작전중 부상당한1명.. 돌이켜보면 한 많은 1960년대 보릿고개를 함께 겪어온 눈물겨운 전우들이다.
예편 후 혹자는 강원병무청장으로 서울대병원행정처장으로, 사관학교 강사로 또는 국방대교수로, 베테랑 부동산공인중개사로 나름 사회중진으로 헌신해 왔었고 지금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고 있는 훌륭한 친구들이 있다.
이제 앞으로 건강하게는 5~6년, 길게는 10수년 여생을 보낼 텐데 우린 뭔가 사회에 헌신하고 나라사랑하는 일에 열심히 응원하는 일을 해야겠기에 이 밤에도 몇 자 적어본다.
젊은 날 못다 한 일들을 뒤늦게나마 하나님이 나의 우편에서 동행하심을 믿으면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이 밤에도 시간불문 코 마구 문자 보낼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
feel~
“김대위~나 김영회 대대장인데, 귀국할 때 현기동 대위한테 얘기해서 PX에서 선풍기 한대만 사 달래서 갖고 와라. 현 대위는 영어가 되니까 ...꼭 부탁한다."
김대위는 갑종157기 김전국 예비역 대령이며 은퇴 장로, 베트남에서 나의 중대장이었고,
현기동대위는 육사15기로서 당시 신병들로 구성된 12중대 중대장..
이는 1967년 때 월남의 정글에서만 있던 보병부대의 귀국선물도 못 챙겼던 참상의 일면이다.
내가 군복을 벗고 몇몇 만났던 사람들 첫인사가 "돈 얼마나 벌어왔냐?"이었다.
나는 오래전에 작고하신 고지식한 아버님의 DNA받았던지 세상을 부정직한 편법으로 살아오지 않은 것 같다.
큰 돈은 항상 나를 피해 가는 듯...다음주에 계속
[전광섭·국가유공자 베트남참전 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