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으로 간 도시들》은 글로벌 팬데믹을 기점으로 물리적 연결 대신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가상과 온라인 연결이 보편화되면서 커다란 전기를 맞은 도시를 탐구하는 전시
- 거대한 도시의 공간과 대조되어 내밀한 사적 공간으로 여겨지던 ‘방’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에 주목하는 전시
- 4명의 참여 작가(김희천, 정재경, 최윤, 한선우)는 ‘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감각으로 오늘날 사적 공간의 의미와 도시 경험을 재사유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3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최나욱 기획자의 방으로 간 도시들 전시를 2023년 7월 20일(목)부터 8월 11일(금)까지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에서 개최한다.
방으로 간 도시들은 공적 아레나인 도시 속에서 일어나는 경험들이 지극히 사적 영역인 ‘방’이라는 공간으로 이행되어 각자의 방식으로 변환되고 새로운 형태로 소비되는 현상과 변화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방으로 간 도시들은 과거 군사 정권 시절 만들어진 도심 한복판의 벙커를 전시장으로 활용해 도시경험을 재사유한다.
ㅇ SeMA 벙커는 1970년대 군사 정권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시 미래 유산임. 2017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이 전시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공간의 미학적 특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음
ㅇ 오늘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인 ‘서울’이 디지털 미디어가 보편화되었고 단일 문화권을가진 도시라는 개별적 특성도 중요한 참조점
ㅇ 자신만의 ‘방’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벙커 내 다양한 공간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맥락을 형성함
ㅇ 오늘날 ‘방’이 지닌 양가적 측면, 즉 사적 영역이면서 동시에 외부 대상과 관계를 맺는다는점에 주목해 전시 디자인 연출
방으로 간 도시들은 ‘도시’라는 소재를 미술가들의 관점에서 다루는 전시다.
ㅇ 김희천은 건축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가상’을 탐구해 온 작가로, 다양한 유형의 실내를 담은 영상을 통해 오늘날 도시 경험을 생산, 소비하는 ‘방’의 여러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
ㅇ 한선우는 ‘신체 감각’을 탐구해 온 작가로, 소셜미디어 내 이미지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감각을 회화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함
ㅇ 정재경은 도시에서 간과되어 온 변두리에 관심 가져온 작가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실내’에서 이뤄지는 도시 경험으로부터 소외된 인구를 포착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사회적 소외에대해 질문.
ㅇ 최윤은 K-팝과 같은 이른바 ‘현대 사회의 민속문화’에서 종종 드러나는 상투적 표현들을 자신의 시각 언어로 재구성해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 곳곳에서 수집한 시각 자료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임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는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미기자ieconomyseou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