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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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나선 탐방나들이지난 주말 지하철 7호선 종점 장암역. 수락산을 가기 위함이다오전 10시 남짓.

 

편의점 CU에서 신호등을 건너면 수락산가는 초입이다서계 박세당 사랑채노강서원박세당 묘역석림사(경기도 전통사찰 제 202)로 가는 길목이기도하다.

 

입구에 허름한 식당이 들어온다. 이름하여 '해물이네'다. 이곳에서 하산 후 1시에 전체 오찬약속이 있다. 1진은 10시에 만나 산을 타고, 2진과는 1시에 합류하여 함께 친교를 나눈다. 

 

이런 연유로 부득이 석림사(石林寺)를 거쳐 등산로로 30여 분 올라간 지점에서 스톱한다. 이곳에서 지체하는 시간과 하산하는 시간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

 

새벽까지 내린 비로 바윗길은 상당히 미끄러웠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과 함께 맑은 계곡물이 물 길 따라 하염없이 흘러 내려간다.

 

젊은 오빠(?), 배낭에서 주섬주섬 꺼 집어낸다장수막걸리· 부추김치· 약간 뒷 끝 있는 부침개· 계란말이· 생새우 찜· 육포 등이다. 이런저런 담소 나누면서 간만에 회포를 푼다.

 

모기들의 공격이 제법 사납다. 긴바지를 입었건만 종아리 엉덩이 팔뚝 가리지 않고 온 몸을 공략해 온다. 지들이 무슨 독도모기씩이나 된다고.

 

오후 1. 해물이네. 대기자명부 이름올리고 기다린다. 20여 분 후 호출 받고 안으로 들어간다. 테이블마다 꽉 찬 손님들로 인산인해다이곳은 함께 온 지인의 추천이 있었다. 

 

코스요리와 식사메뉴의 두 종류가 있다. 코스요리중 쭈꾸미정식을 매운맛과 덜 매운맛으로 각각 주문했다.

 

팥죽 샐러드 크림우동 미역국 열무김치 쭈꾸미볶음 영양잡곡밥 새우튀김 (후식은 블루베리) 대단하다. 113,000.

 

밥그릇에 매운 쭈꾸미볶음을 쏟아 부드럽게 버무린다. 반주 곁들인다. 그야말로 무아지경내지는 오르가즘이다.  

 

폭풍 흡입한다즐거운 시간 뒤에는 이별의 안타까움이 따른다. 커피 한잔에 후일을 떠 올린다.

[전광훈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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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의 한 컷 스토리/수락산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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