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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순이익 또 '역대 최대'…올해 상반기 17.6조원
금융투자 순익 72.8%↑…증시호조·환율변동성 확대 영향 전체 총자산 4천391조원…반년 만에 323.6조↑ [이코노미서울=심진섭기자]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7조원을 넘으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증시 호조와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로 비은행·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기업대출 등 이자 이익도 증가한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 10곳(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7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2천억원(13.7%)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실적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26조7천억원)의 65.9%에 달하는 규모다. 금감원은 "증시 호황으로 수수료 및 유가증권 이익이 늘고,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환 이익 등이 큰 폭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권별(개별 당기순이익)로는 금융투자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2조1천억원(72.8%)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보험과 여신전문금융사 등도 각각 2천억원, 5천억원의 이익이 증가했지만, 은행은 같은 기간 8천억원(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작년 동기 대비 11.9%포인트(p) 감소했고, 금융투자 비중은 24.9%로 8.3%p 증가했다. 보험은 1.0%p 감소해 12.3%, 여전사 등은 1.4%p 증가해 9.0%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연결총자산은 4천391조원으로 작년 말(4천67조4천억원)보다 323조6천억원(8.0%) 증가했다. 작년 말보다 금융지주회사 자산 중 은행은 179조9천억원(6.1%), 금융투자는 135조7천억원(27.0%), 여전사 등은 8조6천억원(3.5%) 증가한 반면, 보험은 3조5천억원(1.1%) 감소했다. 업권별 자산 비중은 은행(71.3%), 금융투자(14.5%), 보험(7.1%), 여전사 등(5.7%) 순이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상승했다.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3.36%로 작년 말보다 0.21%p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15.75%를 유지했고, 기본자본비율은 14.91%로 모두 규제 비율을 웃돌았다. 비은행지주회사(한투·메리츠)의 자기자본비율은 162.49%로 작년 말보다 0.83%p 증가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지표는 일부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로 6개월 전보다 0.08% 상승했으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6.5%로 같은 기간 10.3%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33.1%로 작년 말보다 0.9%p 상승했고, 이중레버리지비율도 2.6%p 상승한 117.3%로 집계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사의 자회사 출자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출자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다. 금감원은 "금융지주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고 시장 민감도가 높은 금융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고위험 자산 확대로 인한 잠재 리스크 점검과 불건전 영업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지주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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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027 쏘나타 디 엣지’ 출시
[이코노미서울=전영구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연식 변경 모델 ‘2027 쏘나타 디 엣지’를 7일 출시했다. 현대차는 2027 쏘나타 디 엣지에 블랙 외장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블랙 N Line’ 트림을 신설하고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실내 색상을 추가 운영하는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새롭게 선보인다. 블랙 N Line 트림은 2027 쏘나타 디 엣지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기반으로 외관을 블랙 색상과 N Line 모델 전용 요소로 꾸민 디자인 특화 트림이다. 현대차는 블랙 N Line 트림에 기존 쏘나타 디 엣지 N Line 모델의 외장 디자인 요소에 블랙 색상의 현대차 엠블럼 및 차명 레터링, 19인치 무광 블랙 휠을 더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S 트림에 동승석 전동시트(4way, 릴렉션 컴포트, 워크인 디바이스)를 기본화해 상품성을 한층 높였으며, 주력 트림인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기존 쏘나타 디 엣지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카멜’ 내장 색상을 확대 운영한다. 2027 쏘나타 디 엣지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 모델 △프리미엄 2876만원 △S 3028만원 △익스클루시브 3321만원 △인스퍼레이션 3615만원 △블랙 N Line 3675만원, 1.6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2943만원 △S 3095만원 △익스클루시브 3388만원 △인스퍼레이션 3681만원 △블랙 N Line 3741만원이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터보 N Line은 3941만원이다. 2027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의 경우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 △프리미엄 3328만원 △S 345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2만원 △인스퍼레이션 4052만원이다. △블랙 N Line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4212만원이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이후 세제 혜택 적용 후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10월 중 2027 쏘나타 디 엣지 블랙 N Line을 계약하고 11월 내 출고한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N 디퓨저 키트(차량용 방향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2027 쏘나타 디 엣지는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하고 N Line 전용 디자인 요소를 더한 블랙 N Line을 추가해 고객에게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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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초소형 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운영 착수
태양전지판·전력·온도·자세 등 상태 양호 큐브위성 9기 중 8기도 교신…대전샛 1호 시도 중 [이코노미서울=경제팀]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렸던 주탑재 위성 5기의 신호가 모두 확인됐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오후 5시 52분 초소형 군집위성 5호기와 교신에 성공하면서 이날 발사한 초소형 군집위성 5기(2∼6호) 모두와 최초 교신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에 발사됐고 우주청은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누리호의 주탑재 위성으로는 초소형 군집위성 5기가 실렸고 이 밖에 큐브위성 10기도 탑재됐다. 전체 주탑재 위성 5기 중 첫 교신은 6호기와 오후 1시 8분에 남극 세종 지상국에서 이뤄졌다. 그 뒤 지상국은 오후 2시 42분에 4호기, 오후 3시 27분에 3호기, 오후 4시 18분에 2호기와 차례로 교신했고 오후 5시 52분에 5호기와 교신을 마쳤다. 우주항공청은 오늘 교신에서 주탑재 위성 5기가 모두 고유 식별정보와 원격 검침 정보를 수신하고 지상 명령에 정상적으로 응답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 교신을 통해 태양 전지판 전개, 전력 생산, 온도·자세 등 위성의 기본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초소형군집위성 2~6호기 교신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7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5기(2∼6호)의 신호가 모두 확인됐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AIJPG 이에 우주항공청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들 위성의 초기 운영에 착수했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위성체와 광학 탑재체, 통신·자세 제어계 상태를 점검하고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수신할 방침이다. 이후 궤도상 시험과 영상 품질 확인을 거쳐 기존 위성과 연계한 군집 지구 관측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누리호 6차 발사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추가로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 이 위성 10기가 군집을 이뤄 보내는 영상을 국가 안보와 재해·재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누리호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된 큐브위성 9기 중 8기도 지상국과 교신을 완료했다고 우주항공청이 전했다. 교신이 이뤄지지 않은 대전샛 1호와는 교신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가위성 가운데 처음으로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양산 위성 5기를 동시에 발사하고 모두 교신에 성공했다"며 군집 위성 역량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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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정 부정수급 환수·제재액 역대최대…걷힌돈은 29% 불과"
작년 환수결정액·제재부가액 1천796억원…실수납액은 올해 8월기준 521억원 박성훈 "부과 액수보다 실제 얼마나 회수했느냐가 중요" [이코노미서울=정치팀] 지난해 공공재정 부정수급에 대한 환수결정과 제재부가금 부과 규모가 역대 최대인 1천796억원을 기록했지만, 실제 수납된 금액은 521억원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공공재정 부정수급에 대한 환수결정액은 1천296억원, 제재부가금 부과액은 500억원으로 총 1천796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8월 말 기준 실제 수납액은 환수금 478억원과 제재부가금 43억원 등 521억원으로 전체 결정·부과액의 29%에 그쳤다. 반대로 아직 수납되지 않은 금액은 환수금 818억원, 제재부가금 457억원 등 총 1천275억원으로 71%에 달했다. 특히 제재부가금의 경우 500억원을 부과했지만 실제 수납액은 43억원으로 수납 비율이 8.6%에 불과했다. 공공재정환수법은 부정한 방법으로 공공재정지급금을 받은 경우 부정이익을 환수하고 일정한 경우 최대 5배의 제재부가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권익위는 지난 8월 '2025년 공공재정환수제도 이행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311개 공공기관에서 14만1천781건의 부정수급을 적발해 환수결정 1천296억원, 제재부가금 500억원 등 총 1천79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수납 규모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사후 관리에도 공백이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권익위는 미수납액에 대해 분할납부, 소송·행정심판, 체납처분, 무재산·폐업·사망·소재불명, 시효완성·결손처분 등 사유별 건수와 금액을 취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불납결손액과 결정연도별 누적 수납률 역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부정수급을 적발해 수천억원을 부과했다고 발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되찾았느냐"라며 "미수납액이 왜 걷히지 않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역대 최대 환수'라는 성과도 반쪽짜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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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공임대 '1년 이상 빈집' 임대료 손실 5년간 1천670억원
6개월 이상 공가 3.8만호…행복주택은 10채 중 1채 [이코노미서울=경제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된 공공임대주택의 장기 공가(빈집) 발생에 따른 임대료 손실이 5년간 1천6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1년 이상 공가로 인한 임대료 손실액은 1천670억3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손실액은 2021년 270억원에서 2022년 257억원, 2023년 338억원, 2024년에는 405억원까지 증가했고 2025년에는 398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 대비로는 47.2% 늘어난 수준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가 775억6천400만원(46.4%)으로 손실이 가장 컸고 이어 행복주택 443억6천800만원(26.0%), 공공임대 263억8천600만원(15.8%), 영구임대 196억7천800만원(11.8%) 순이었다. 특히 청년·신혼부부 등이 주요 대상인 행복주택은 손실액이 2021년 57억원에서 2025년 125억원으로 늘어 2.1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 8월 기준으로 관리 중인 전체 공공임대주택 97만6천949가구 가운데 6개월 이상 빈집 상태인 주택은 3만8천681가구로, 전체 공가율은 4.0%로 집계됐다. 6개월 이상∼1년 미만 공가는 1만6천217가구(41.9%)였고 1년 이상 장기 공가가 58.1%(2만2천464가구)로 절반을 넘었다. 6개월 이상 공가율은 행복주택이 10.1%(1만5천496가구)로 전체 평균의 2.5배 이상이었고 이어 영구임대 4.2%(7천71가구), 공공임대 2.5%(1천983가구), 국민임대 2.4%(1만3천918가구) 순이었다. 공가 발생 원인은 도심 외곽 등 신규 개발지역 입지의 교통·생활 인프라 부족, 소형 평형 비선호, 주택 및 시설 노후, 인근 지역 민간임대 과잉 공급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LH는 설명했다. 황희 의원은 "청년과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이 외면받으며 수백억원대 임대료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심각한 재정 낭비이자 주거복지의 사각지대"라며 "수요자가 실제로 살고 싶어 하는 임대주택으로의 체질 개선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투데이 HOT 이슈
- 국감 지나면 2심 선고…오세훈 '정치적 운명' 가를 2주
- 15·19일 국감 뒤 23일 2심…같은 재판부 尹 무죄에 뒤집기 기대 사퇴설 '찌라시'까지 돌며 거취에 관심…선고 앞두고 긴장 고조 [이코노미서울=정치사회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선고가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 안팎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15일과 19일 각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2심 선고를 앞두고 오 시장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현재 서울시 안팎에서 보는 재판 상황은 오 시장에게 그리 녹록지는 않다. 1심 재판부는 오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가 비용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인정해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항소심에서는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며 오히려 1심보다 무거운 처벌을 요청했다. 다만 최근 같은 재판부가 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판결은 오 시장 측에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지난 7일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에 여론조사 실시·제공을 의뢰하거나 협의하는 등 의사 합치가 있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 사건과 오 시장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은 다르지만, 같은 재판부가 정황보다 범죄 성립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를 엄격히 따졌다는 점에서 오 시장 측은 1심 판단이 뒤집힐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오 시장이 김씨의 여론조사 비용 지급 사실을 사전에 알았거나 대납을 지시했다는 특검의 주장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1심이 명씨 진술과 주변 정황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는 것도 항소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오 시장 사건은 윤 전 대통령 사건과 구조가 다르다는 점이 변수다. 윤 전 대통령 사건에서는 무상 여론조사가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와 이를 제공받기로 한 의사 합치가 핵심이었다면, 오 시장 사건에서는 실제 제3자가 여론조사 비용을 지급한 만큼 오 시장이 이를 인식하거나 관여했는지가 주요 쟁점이다. 결국 항소심 재판부가 명씨 진술의 신빙성과 새 녹취의 증명력, 오 시장과 비용 대납 사이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소심은 사실관계를 판단하는 사실심의 마지막 단계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양측 모두 상고할 가능성이 있지만 대법원은 원칙적으로 법률심이어서 2심 판단이 향후 재판의 토대가 된다. 선고에 앞서 두 차례 국정감사도 넘어야 한다. 국회 행안위는 15일, 국토위는 19일 각각 서울시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정과 주택·교통 등 현안뿐 아니라 오 시장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싸고 여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와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심 선고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 9일 온라인과 메신저 등을 통해 '오 시장이 이날 오후 10시 사퇴 기자회견을 한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 확산했다. 호준석 서울시 대변인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악의적인 유포에 대해 사이버수사를 요청하겠다"고 일축했고, 실제로 사퇴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았다. 근거 없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오 시장의 거취를 둘러싼 관심이 커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 시장으로서는 앞으로 2주가 정치적 고비가 될 전망이다. 두 차례 국정감사에서 여권의 공세를 막아낸 뒤 23일에는 시장직과 향후 정치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항소심 판단을 받아 들게 된다. 같은 재판부의 윤 전 대통령 무죄 판결이 오 시장 사건에서도 '반전'의 신호가 될지, 아니면 1심의 시장직 상실형 판단이 유지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