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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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베트남과 ‘뜨거운 안녕’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대단원 막 내려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옆에 있던 코치, 벤치에 있던 선수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건넸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대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자랑스러워 하자는 의미로 보였다. 이날은 약 5년 동안 베트남 대표팀과 함께한 박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다. 원정이었는데도 국경을 건너 온 베트남 팬들이 뜨거워진 눈시울로 박 감독의 사진을 들고 기립 박수를 쳤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6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 월드컵’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0대1로 졌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2대3으로 태국에 우승컵을 내줬다. 박 감독은 지난 10월 “지금이 베트남을 떠날 가장 적기라는 판단을 했다”며 이 대회를 마치고 베트남 사령탑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베트남축구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그전까지 눈에 띄는 지도자가 아니었다. 2002 월드컵 대표팀의 코치를 지낸 뒤 4강 신화의 후광에 힘입어 그해 가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지만, 동메달에 그쳤다. 이후 경남·전남·상무 등 K리그 사령탑으로 약 10년을 보냈다. 2017년 9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부상당한 선수에겐 직접 발마사지를 해주고, 생일 맞은 선수에겐 손 편지를 쓰는 자상함을 보였다. 반면 선수들이 긴장을 늦출 때는 불같이 화를 냈다. 박 감독의 뜨거운 리더십으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 베트남은 박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직후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자국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에 진출했고, 같은 해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축구 불모지’ 베트남에 ‘광풍’을 불러온 박 감독이었다. 베트남 주요 도시 광고판에 박항서 감독의 얼굴이 뒤덮혔다. 길거리에서 ‘박항세오’가 울려 퍼졌다. 베트남 국부(國父) 호찌민과 박 감독의 초상이 나란히 걸려 있는 가게도 많았다. 그렇게 5년을 지내는 동안 박 감독은 꾸준히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면서 베트남의 축구 역사를 또 한번 새로 썼다. 현지 언론과 팬들은 박항서를 ‘스승님’이라고 불렀다. 지난 13일 열린 결승 1차전은 베트남 땅에서 펼쳐지는 박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다. 관중석에는 베트남어로 ‘감사합니다, 박항서!’라고 쓰여 있는 현수막이 펄럭였다. 박 감독은 “5년 동안 많은 베트남 국민에게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그 마음을 어떻게 잊겠나.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간직하겠다”라고 했다. [스포츠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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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7
  • 코트라, 중동 석유부국 UAE와 경제협력 더욱 확대한다
    16일 국빈 방문 연계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UAE 산업 다각화 정책에 발맞춰 미래 신산업분야 협력 확대 추진 KOTRA(사장 유정열)가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맞춰 16일 UAE 아부다비에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 UAE는 세계 석유 매장량 5위로 자원 부국이지만, 일찍이 석유의존 경제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산업다변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UAE 정부는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Make it Emirates 프로그램’[1]을 출범하는 등 산업다각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의 산업다각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를 기존 에너지, 방산, 원전에서 항공·우주, 스마트시티, 농업(스마트팜), ICT 등의 신산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수출 확대 및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 현재의 복합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는 이러한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기업에 알리는 플래그십 행사로 기획됐다. 이번 상담회는 스마트시티 기술, 모듈형 수직농장 솔루션(스마트팜), 원전 및 전력 기자재, 생활폐기물 활용 고형연료 생산 플랜트(환경산업), 클라우드 서비스(ICT), 렌트카 예약 플랫폼(서비스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 36개사와 UAE 바이어 105개사가 참여해 총 257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회 참여기업의 90% 이상은 중소·중견 혁신기업이다. 수출 상담 이외 기술협력, 공동진출,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논의했고 110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이 기대된다. 이번 상담회에서 UAE 고등기술대학과 공동 실증연구 상담을 진행했던 미드바르[2] 서충모 대표이사는 “스마트팜 분야에서 중동은 중요한 시장이며 UAE는 중동 진출의 허브다. UAE를 테스트베드로 해서 중동 전역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자신감 있게 향후 포부를 밝혔다. KOTRA 유정열 사장은 “이번 상담회는 UAE의 정책적 협력수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협력분야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이를 유망시장인 UAE를 비롯한 중동시장 진출의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마련했다”며 “KOTRA는 상담회 이후에도 참가기업 대상으로 후속 밀착 지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중동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 석유화학, 알루미늄, 철강 분야에서 식품가공, 기계, 자동차부품, 항공우주로 확장해 매년 40억달러 상당의 첨단기술제품 수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2] 물과 영양제를 뿌리에 직접 분무해 식물을 기르는 ‘에어로포닉스’ 농업 시스템의 스타트업이다. 박정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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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7
  • SK, UAE 국부펀드와 기후변화 위기에 공동 협력키로
    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협력키로 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는 국가적 문제를 넘어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지속가능경영과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고 보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함께 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SK는 15일(현지 시각)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최태원 SK 회장과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을 대표해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성사될 수 있었다. 자발적 탄소시장(VCM)은 민간 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시장이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존에 탄소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은 물론,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앞으로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 논의키로 했다. 특히 양사는 아시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기업 특성에 맞는 탄소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협력의 방향도 SK와 무바달라 차원의 협력을 넘어 더 많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와 민간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K와 무바달라는 탄소감축 인증 및 거래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SK는 2021년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까지 SK 관계사의 저전력 반도체, 연비개선 윤활유 등 16건 방법론 및 74만 톤의 감축 실적을 인증했다.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자산 2840억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로, 글로벌 친환경 분야 등에 투자해 왔고, 2019년 설립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 에어카본 익스체인지(ACX·AirCarbon Exchange)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박정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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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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