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이코노미서울=심재현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을 재검토 요청을 한 데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 정당이 아니다"라며 지적했다.

 

앞서 도 변호사가 지난 2019년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며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이 최근 알려지면서 대구 시민단체와 광주지역 등을 중심으로 공천을 취소하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국민의힘 일부 비대위원은 이날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도 이날 오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도 변호사의 5·18 발언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그건 이미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이라며 "자유민주 정당에서 경선으로 공천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구체적 상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날 한 위원장이 과거 '5·18 폄훼'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도 변호사의 공천을 재검토 요청한 것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민주당에 있으면서 우리를 온갖 비난과 비방까지 한 사람들도 단수 공천하고 좌파출신 인사도 영입하여 공천 주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세월호 막말했다고 공천취소 했으나 법원 가처분으로 공천취소가 취소되고 선거 망치고 후보자 망친 일을 벌써 잊었나"라고도 반문했다.

 

2020년 총선 때 경기 부천병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차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징하게 해먹는다"며 유가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논란에 차 후보의 공천이 취소됐으나 차 후보가 불복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뒤 후보 자격을 회복해 선거에 나섰다. 일각에선 차 후보의 행보로 수도권 경합지 20~30곳이 더불어민주당 손에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한 위원장을 향해 "경선은 경선 결과 발표로 후보자가 확정됐고 최고위 의결은 확인행위에 불과하다는 걸 법조인 출신이 모르는 바가 아닐 텐데"라며 "그럴 바엔 애초부터 경선에서 탈락시켰어야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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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태우 공천 재검토? 자유민주 정당 아냐…'공천취소' 취소 헤프닝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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