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탑걸이 7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탑걸’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2회 슈퍼리그’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대망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이번 슈퍼리그 우승팀에게는 금메달과 트로피, 명예의 전당 입성은 물론 역대급 초호화 상금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창단 약 2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는 ‘FC구척장신’과 승격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 가며 슈퍼리그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FC탑걸’의 대결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FC탑걸의 채리나는 “아무도 저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희 탑걸은 여기까지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현이는 “2021년부터 쉼없이 달려왔는데 결승이라니”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감독들 역시 긴장감을 드러냈다. FC탑걸 최진철 감독은 “허경희 선수가 파괴력 있는 공격력이 돋보이기 때문에 1대1 맨투맨 수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FC구척장신 오범석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 전략을 예고했다. 양팀 감독은 팀원들에게 “초반 기싸움에서 지면 안된다. 자신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고 FC구척장신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에이스 허경희는 슈팅 폭격으로 골문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FC탑걸 역시 물러서지 않고 기회를 노렸고, 에이스 김보경의 기습 중거리슛이 성공하며 선제골을 가져갔다.
FC구척장신은 만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FC탑걸 김보경의 킥인을 골키퍼 아이린이 놓치자 골문 앞에 있던 채리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2대0으로 앞서갔다. FC구척장신은 조급한 마음에 계속 실수를 이어갔고, FC탑걸 유빈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대를 뒤흔들며 3대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심기일전한 FC구척장신은 후반전 들어서 차근차근 골문을 두드렸고 FC탑걸의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이현이 어시스트에 이은 허경희의 완벽한 피니시로 결승전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FC구척장신은 다시 살아나는듯 했지만 FC탑걸 김보경이 또 한 골을 성공시켜 4대1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FC구척장신은 포기하지 않았고, 에이스 허경희가 만화같은 터닝 슈팅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FC구척장신은 연이어 찬스를 놓치며 힘든 게임을 이어갔다. 경기 후반부 에이스 허경희가 다리 근육경련으로 교체되어 나가자 FC구척장신은 더욱 어려워졌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FC탑걸은 간미연의 쐐기골로 5대2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챌린지리그에서부터 슈퍼리그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온 FC탑걸은 우승까지 이뤄냈다. 멤버들은 “오늘 최고로 잘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FC탑걸은 2천만원의 상금을 받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