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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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동유럽 거점 폴란드 사무소 개소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3월 15일 폴란드 금융감독원(KNF)으로부터 사무소 설립 최종인가를 취득한 이후 2개월 만이다. 기업은행은 유럽 내 새로운 사업전략 거점 구축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폴란드 사무소 설립을 통해 EU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무소가 진출한 브로츠와프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진출이 집중된 남서부 최대 공업도시이다. 이날 사무소 개소식에는 김성태 은행장을 비롯해 임훈민 주(駐)폴란드 대사, 폴란드 재무부 차관 및 투자청장, 주(州)총리, 주(州)지사 등 정부관계자, 폴란드 진출 주요 국내 기업 법인장 등이 참석해 한국계 국책은행의 첫 폴란드 진출을 축하했다. 김행장은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유럽 생산거점이자 심장부에 위치한 폴란드에 사무소를 개소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진출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폴란드 현지 중소기업 생태계를 키우는 등 IBK의 차별화된 중소기업금융 역할 수행으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폴란드 사무소 설립으로 13개국 6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번 폴란드 진출은 김행장 취임 후 첫 해외사업이다. 심진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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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9
  • 5년만에 잠실벌 뜬 가왕 조용필 “난 이제 55세, 아직 괜찮다”
    어느 한 분야의 정점을 찍은 이들은 때때로 흘러가는 시간과의 싸움을 마주한다. 넘어서야 할 얼굴이 타인이 아닌 청춘 속 자신일 때 그 중압감은 얼마큼일까. 조용필이 2018년 데뷔 50주년 공연 후 5년 만에 다시 선 잠실 주경기장 무대. 통상 5만~6만명을 운집시키는 이 공연장은 국내 단일 공연 기준 최대 규모 공연장이다. 서는 것만으로도 ‘당대 최정상급 가수’로 불리는 이곳에 조용필은 2003년 데뷔 35주년을 맞아 국내 솔로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섰고, 2005·2008·2009·2010(2회)·2018년까지 총 7회차 공연을 매진시켰다. 올해는 기존보다 동원 관객 수가 적지만, 이곳에 70대가 넘어 8회째 공연을 선 가수는 조용필뿐이다. 그만큼 이날 공연장에는 그의 50대~70대 ‘오빠 부대’들이 무대 시작 3시간 전부터 몰려들어 조용필 실물 크기 등신대와 사진을 찍기 위한 긴 줄을 만들었다. 이들에게 조용필이 무료 지급한 응원봉 3만5000여 개가 빚어낸 공연 연출도 압권이었다. 주최 측이 중앙 통제로 응원봉 불빛색을 일제히 바꾸는 방식으로, 곡 ‘고추잠자리’ 때는 온 객석이 붉게 물들었다. 잠실벌 전체가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평생을 여러분과 함께해 왔어요. 제 나이 몇인 줄 아시죠? 쉰다섯입니다. (저) 아직 괜찮습니다. 하하.” 13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조용필&위대한 탄생’ 무대에 선 가왕 조용필(73)의 첫마디는 마치 그 중압감에 대한 대답과도 같았다. 이날 무대가 데뷔 55주년 공연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공연 시작부터 ‘미지의 세계’ ‘그대여’ ‘못 찾겠다 꾀꼬리’ 세 곡을 내리 불러낸 직후였다. 그 능청스러운 거짓말에 객석 3만5000여 명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와~” 함성을 쏟았다. 이날 처음 공개된 조용필의 신곡 ‘필링 오브 유’의 라이브 무대 또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낸 신곡 ‘세렝게티처럼’과 ‘찰나’에서도 기존보다 목소리 떨림을 최소화해 “세련돼졌다”고 호평받은 창법 변화가 더욱 능숙하게 들렸다. 그러다가도 ‘자존심’ ‘창밖의 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에선 특유의 절창을 쏟아내며 약 2시간 동안 25곡을 이어갔다. 공연 막바지쯤에는 다소 지친 기색과 함께 일부 곡에서 예전 대비 고음을 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세 바닥을 뚫어버릴 기세로 음압을 꾹꾹 눌러 담은 목소리로 그의 나이에 대한 생각을 지워냈다. 특히 ‘태양의 눈’은 6분 20초짜리 하드록 편곡과 대형 눈 모양 배경 전광판을 활용한 개기일식 연출 장면을 함께 선보여 객석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역시 그의 대표곡이자 “기도하는~” 첫 소절만으로 객석 “꺅” 소리를 자아내는 ‘비련’ 효과. 그 효과의 건재함을 이날도 확인한 조용필은 앵콜곡으로 고른 ‘킬리만자로의 표범’ 중 다음 가사를 유독 힘주어 읊었다.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조용필은 오는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무대를 선 뒤 연말쯤 55주년 20집 정규 음반을 낸다. [연예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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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5
  • 김남국 징계 회피 탈당 받아주고... 2시간 뒤 쇄신 의총 연 野
    민주, 자체 윤리감찰·진상조사 중단 거액의 코인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잠시’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쓰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다”고 했다. 국민을 향한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코인 거래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결백을 주장하던 김 의원이 민주당 진상 조사와 긴급 윤리 감찰이 본격화하기 직전 탈당하자, 코인 거래 내역 공개와 당 징계를 동시에 피하려는 ‘꼼수 탈당’ ‘방탄 탈당’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 차원의 조사·감찰은 사실상 종결 절차를 밟게 됐다. 민주당 안에서도 “당 지도부와 김 의원이 짜고 다 뭉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15분 탈당계를 제출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진상 조사와 징계 절차를 마치기 전까지는 김 의원의 탈당을 수락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탈당은 자유의사이고 어떤 경우에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의 탈당은 이날 오후 원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때문에 열기로 했던 이른바 ‘쇄신 의총’을 2시간여 남기고 이뤄졌다. 민주당 안에서도 “쇄신 의총을 앞두고 나온 최악의 반(反)쇄신 행각”이라는 말이 나왔다. 김 의원의 탈당은 지난 5일 ‘60억 코인’ 보도가 나온 지 9일 만이다. 그는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의혹 제기에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하지만 국회 회의 중에도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이 나오고, 마케팅 목적으로 뿌리는 ‘공짜 코인’까지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돌연 탈당했다. 친명계의 한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즉생(死則生)의 길을 택한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 안에서는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는 의총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진 토론에서는 당의 사건 초기 미온적 대처와 ‘늑장 대응’을 두고 당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고 이 대표 사퇴 요구도 나왔다. 민주당은 6시간의 의총 뒤 “탈당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미 김 의원이 탈당한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김 의원이 추후 복당까지 염두에 두고 당헌·당규상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으려고 서둘러 탈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징계 절차가 개시된 이후 탈당할 경우 탈당원 명부에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자’로 기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징계 절차가 시작된 뒤 탈당한 것이냐는 물음에,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헌·당규 해석에) 여러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자체 진상 조사 지시, 긴급 윤리 감찰 지시를 징계 절차 시작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법조인 출신의 민주당 인사는 통화에서 “국민적 의혹에 대해 당대표가 직권 조사 지시를 내렸는데 이게 징계 절차 시작이 아니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오후 4시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김 의원 코인 사태에 침묵하던 이 대표는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향후 이런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심려하지 않도록 충실히 대안을 마련하고 노력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늑장·뒷북 대응을 질타하는 발언이 이 대표 면전에서 쏟아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용진 의원은 “김 의원 탈당으로 (당이) 손 놔버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우린 다 끝”이라며 “(당 지도부가) 자세를 고치라고, 무책임한 탈당에 우리 구성원 다 분노하고 있으니 조사도 계속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하고, 즉각 처리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은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 당이 이런 정도의 처지에 몰렸으면 당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상식”이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따로 답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조사에 필요한 핵심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에서 “진상 조사단이 김 의원에게 방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용 거래소, 전자 지갑, 거래 코인 종목, 수입 등 현황 관련해서 요청 자료를 제출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모든 자료가 제출 안 된 상태에서 탈당해 조사 경과 발표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당 권고에 따라 실제 코인을 매각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치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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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5
  • 8)전광섭의 ‘진주알들의 숨바꼭질’
    저 먼 동쪽하늘이 점점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한다. 간밤에 한바탕 소란을 피운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병사들은 씨-레이션을 까먹기 시작한다. 긴장했던 야간매복이 적잖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 와중에 윤광호 상병이 복숭아통조림을 갖고 와서 “소대장님 이거 드세요.”하며 깡통을 내민다. 간밤에 반케부락 수색에서 빠졌던 광호가 퍽 미안했던 탓인지. 깡통을 받고서 “고맙다. 너가 웬 일이냐?” 했더니 “분대장 박하사님이 보냈습니다.” 대답하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달콤한 주스를 마시며 박하사와 윤광도 상병의 출국 전 광경이 불현듯 떠올라서 잠시 긴장을 푼다. 우리가 경기도 양평에서 월남과 유사한 각종 지형지물을 만든 가운데서 특수훈련을 마치고 여의도 백사장에 30연대 온 병사가 집결한 적이 있었다. 한달 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여할 예행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여의도 전체는 허허벌판 백사장인데다 간간이 바람이 불면 천막 안 까지도 온통 모래먼지 투성이가 된다. 박상정 분대장이 윤광호를 데리고 내게로 왔다. “소대장님, 윤광호가 울고 있기에 자초지종 얘기를 듣고 같이 왔습니다.” 광호는 고개를 푹 떨 군 채 서있다. 사연인 즉, 내일이 추석명절인데 광호는 3대독자로서 이제 전쟁터로 출발 전에 집에 가서 마지막으로 차례를 지냈으면 하고는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게 보고하고 내일 아침 외출승낙을 받으러 왔다고 한다. 집이 안양이라 가까운 곳이라서 하루 만에 충분히 갔다가 올 수 있단다. 작년에, 앞서 파월한 맹호부대에서도 출발 전에 부산에서 탈영한 병사들이 속출했다던데... 평소 광호의 성품으로 봐서는 거짓말 할 친구는 아니긴 하지만 한 길 사람 속을 모르는 법, 나는 한동안 철모를 벗어 놓고 망서리다가 결심을 했다. “그래 박하사와 함께 갔다 와라. 내일 너무 늦지 않도록 일찍 귀대해라. 늦어도 18시 전 까지는 도착하라.” 그들은 다음날 새벽, 그러니까 추석새벽이다. 일찍 내게 보고하고 안양으로 출발했다. 나는 그 시간부터 그들이 귀대할 때까지 탈영병이 되지않도록 맘을 조아렸었다. 추석 특식이라며 고급 빵을 받고도 입맛이 별로다. 여의도 끝머리 한강 쪽에 병사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광경이 보인다. “저긴 뭐야?”하고 물으니까 박중사가 대답한다. “남산 돗자리부대 여자들이 와서 대목장 본답니다.” 남산 돗자리부대라… 오후 6시 직전에 박하사와 윤일병(진급직전)이 돌아왔다. 연방 철모 밑에는 땀방울이 맺힌 채 다녀온 보고를 한다. 간간이 다니는 안양시외버스를 타고 내려서 걷고를 하다가 겨우 집에 도착하니까 광호어머니와 누이동생 두 식구가 차례를 막 지내고 밥상을 차리던 중이더란다. 생각지도 않던 아들이 불쑥 들어서니까, 놀람 반 반가움 반 전쟁터로 간다던 자식을 안고 얼마나 가슴 미었던지 마구 울음보가 터졌다고 했다. 어쩌면 홀어머니와 여동생과의 마지막 상봉이 될 법도 한 쓰라린 시간. 밥도 제대로 넘어가지 않고 먹는 둥 마는 둥 수저를 놓고 둘은 모친에게 큰 절을 올리고 문을 나섰다. 골목을 벗어나기 전에 뒤돌아서서 다시 한번 거수경례를 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노모는 얼마나 눈물을 삼키셨을까. 어릴 적 6.25전쟁터로 보내던 사람들의 눈물을 본 적이 많았다. 이런 슬픔속의 이별을 목격한 마당에 혹자는 파월장병들에게 돈에 팔려 간 용병 운운하는 친구들을 보곤 한다. 니 새끼도 돈 준다면 싸움터로 보내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용병이었다면 계약된 돈을 다 준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백번 천 번이고 항변하고 싶다. 제발 몸 바쳐 전쟁 치루고 온 형제, 자매들한테 맥 빠지는 소리는 삼가 해 달라. 국가에서 인력장사를 했건 말건 간에 내 조국이 불러서 참전했던 것 아니냐! 여의도 모래밭. 우린 11중대인데 나의 전령 허상병이 12중대 병장 한명과 주먹다짐을 하다가 상대의 이빨이 왕창 나가버린 사고가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 도착 전에 양평에서 발생한 일이었단다. 서울에 가면 안암동 이모님한테 돈을 꾸어서 이빨 해주기로 하고 서로 합의해서 철창신세는 면했던 것 같다. 이제 이 둘을 데리고 서울역 앞의 치과를 찾았다. 두세 번 치료하고 끝난 건지 그 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허은 상병의 귀국 후 일은 근래에 가끔 입에 오르내리는 파월 장병들의 보상금액을 추청하는데 참고가 되므로 다음 기회에 들먹일 예정이다.(다음에 이어집니다) [국가유공자·베트남참전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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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위장탈당’ 민형배, 野복당 후에도 첨단특위 무소속 의원 몫으로 활동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꼼수 탈당’ 했다가 1년 만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이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에서 여전히 비교섭단체 의원 몫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국회 스스로 만든 규정을 허무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첨단산업특위는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 산업 분야의 지원·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차원의 기구다. 특위는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을 통과한 ‘천담산업특위 구성의 건’에 따라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국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민주당에 복당한 민 의원은 3일 첨단산업특위 위원들과 함께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경기 성남 제2판교 텔레칩스 본사 현장 시찰에 참여했다. 2월 당시 무소속 신분으로 첨단산업특위에 비교섭단체 의원 몫으로 들어간 민 의원이 민주당 복당 이후에도 비교섭단체 몫으로 활동한 것. 특위 구성 당시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 출신으로 국회에서 반도체 관련 입법에 주력했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 대신 민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이 첨단산업특위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양 의원을 싫어하니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도 동조한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비교섭단체 몫의 특위 위원은 국회의장이 선임한다. 언론인 출신의 민 의원은 광주 광산구청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 복당 후 당연히 첨단산업특위에서 빠질 거라 예상됐던 민 의원이 여전히 특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국회가 스스로 만든 규정을 허물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양 의원을 미워해서 국회의장이 특위 위원 구성을 그냥 두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검수완박 국면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한 양 의원의 첨단산업특위 입성을 민주당이 반대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맞서 안건조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양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이 검수완박 입법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은 민 의원을 위장 탈장시킨 뒤 양 의원 대신 무소속 의원 몫에 배치하는 꼼수를 통해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켰다. 국회법 제48조 5항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상임위 위원 선임 후 교섭단체 소속 의원 수가 변동됐을 때 교섭단체별 할당 수는 변경해 위원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또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조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면서 “아직 특위 위원 변경에 대한 건의가 들어온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 의원이 복당한 만큼 비교섭단체 의원 몫이 조정되는 것이 순리”라며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위원 조정에 대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팀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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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KOTRA, 한국과 유럽 수소산업 협력 발판 마련
    10일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World Hydrogen 2023’ 연계 수소 홍보·상담관 조성 KOTRA(사장 유정열)는 9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수소 써밋(World Hydrogen 2023 Summit & Exhibition)에서 한국 수소 홍보·상담관을 운영했다. 11일에 개최된 한국 투자유치 IR 세션에는 많은 현지 관계자들이 참가해 한국 수소산업과 투자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울산경제자유구역청과 공동으로 참가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유럽 간 수소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KOTRA는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로테르담 항만청, 쉘(Shell) 등이 참가하는 ‘한-유럽 수소 파트너링 웨비나’를 개최했다. 해당 웨비나를 통해 유럽 수소 프로젝트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 수소산업 현황과 주요기업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 웨비나를 시작으로 유럽과 한국 주요 기업의 일대일 온라인 상담회를 추진했으며, 이번 써밋 현장에서는 170여 명의 수소생태계 전문가와 350개의 전시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대면 후속 상담과 추가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국가 차원의 수소 전략을 발표한 유럽 국가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각국의 전략은 EU 차원의 보조금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네덜란드와 독일은 산업역량 및 소비시장 측면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의 30%를 바이오 및 수소가스로 대체할 예정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하에 수소 생산에서 저장, 수송, 충전, 활용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써밋에 참가한 로테르담 항만청 담당자는 한국 수소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현재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한국 기업을 만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한국 기업들과 유럽 현지 기업들의 협력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은 ‘수소 써밋(World Hydrogen 2023 Summit & Exhibition)’ 기조연설에서 한국 수소경제와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한국이 빠르게 수소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성과를 설명하고 글로벌 수소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수소산업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현재 수소에너지 국제 교역을 위한 청정수소 인증제 설계, 인센티브 제도 마련, 청정수소발전 입찰제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철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유럽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적극적인 수소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북해(North sea)의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환경을 기반으로 한 청정수소 생산·활용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유럽 수소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국내기업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구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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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신한금융그룹 ‘RE100’ 가입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12일 전 그룹사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RE100’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캠페인으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전 세계 400여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3월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을 포함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총 6개 그룹사가 REC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녹색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확한 검증 및 외부 공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더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정확한 검증을 통해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진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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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한화생명-삼성화재-KB손해보험, K-Insurance New Vision Forum 개최
    한화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이 인도네시아 금융 발전과 보험산업 성장을 위한 국가 간, 회사 간 협력을 약속하는 ‘K-Insurance New Vision Forum’을 12일(금) 오전(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인니 현지에서 개최된 ‘K-Insurance New Vision Forum’은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K-Finance Week In Indonesia 2023’ 행사 중 하나다. 한화생명이 주관사로 삼성화재, KB손해보험과 함께 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해 이 행사를 공동 진행했다. ‘K-Insurance New Vision Forum’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오기 쁘라스또미요노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부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주요 보험업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 날 한화생명, 삼성화재, KB손해보험 3사 대표이사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기업의 대표로서 △공정 경쟁 △소비자 보호 △금융 확대라는 주요 가치를 선언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원칙을 약속하는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를 통해 “평상시 작은 노력들을 모아 위기 시 큰 어려움을 나눈다는 보험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보다 많은 인도네시아 국민이 보험이라는 사적인 울타리 속에서 소외되는 계층 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포용금융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개회사에서 “한국 보험사들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잠깐 머물다 떠나는 손님 같은 존재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땅에 뿌리 내리고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자 공동체의 일원이 됐다”며 “오늘 선포하는 공정한 경쟁, 소비자 보호, 금융 확대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고객에게는 효과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는 지속적인 협력을 촉진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도네시아 보험산업과 금융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2013년 10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 영업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며, 올해 3월에는 현지 법인이 인도네시아 Lippo그룹 자회사인 Lippo General Insurance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손해보험업에도 진출함으로써,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모두 영위하게 됐다. 포럼 공동 개최사인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1997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해 올해로 인도네시아 진출 26년째다. 심진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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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동원산업, 자기주식 350만 주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회사 동원산업(006040)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350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11일 종가기준 약 1636억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7% 규모이며, 소각 기준일은 8월 1일이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 결정으로 동원산업의 총 발행주식 수는 4998만2665주에서 4648만2665주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동원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번 소각되는 350만 주를 포함한 자기주식 1395만9990주 전량(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27.9%)을 향후 5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합병 과정에서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 및 자본시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며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다음 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해당 의안을 표결에 부친 후 7월 31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기간을 거친다. 변경된 신주는 8월 17일 상장 예정이다. 일반 주주의 소유주식수 변동은 없으므로 구주권 제출 및 신주권 교부 절차는 없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번 자기주식 소각에 앞서 지난달 보통주 1주당 1100원씩(시가 배당률 2,10%) 총 397억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배당을 집행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심진섭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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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전용선 도입으로 밸류체인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전용선 확보로 LNG 사업 밸류체인 완성을 공고히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은 10일 174K CBM(큐빅미터)급 LNG선[1]을 확보해 LNG사업에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전용선 전문 해운회사인 에이치라인 해운과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LNG 전용선은 현대 삼호중공업이 2023년 10월 건조를 시작해 2025년 상반기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인도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전용선을 확보하게 된 배경은 자체 운영 가능한 LNG선을 활용하게 되면 가스를 생산, 저장, 발전하는 단계를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향후 가스사업 확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도입할 LNG 전용선을 우선 기존 트레이딩용 가스 조달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6년부터 2046년까지 20년간 국내 수급과 트레이딩용으로 도입 예정인 북미산 셰일가스 40만톤 운송에도 활용한다. 여기에 더해 현재 외국계 회사가 과점하고 있는 LNG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추가 LNG 전용선 확보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 LNG 전용선은 총 34척으로 대부분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 LNG사 중에는 SK E&S가 전용선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전용선은 안정적인 LNG 수급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돼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LNG 장기용선을 확보함에 따라 LNG 조달과 트레이딩 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LNG 밸류체인의 완성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됐으며, LNG 전용선을 활용해 도입하게 될 북미산 셰일가스는 에너지 안보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자원개발을 통한 에너지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을 축적해 오고 있다. 특히 동남아 해상 가스전 탐사, 호주 세넥스 에너지 인수 등 LNG 밸류체인의 Upstream(탐사, 생산) 사업 개발을 활발히 해왔다. 올해 1월에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마무리해 Midstream(저장)과 Downstream(발전)까지 LNG 전 밸류체인 통합을 완성했다. [1] 174K CBM(큐빅미터)급 LNG선 : 한 번에 대한민국 전체가 약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 변재신기자ieconomyse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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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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