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0(수)
 
  • 196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 주역…출연작 700여 편 달해


[이코노미서울=문화팀]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린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9(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눈을 감았다. 최근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투병하다가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덕성여자고등학교 재학 시절 서울 명동에서 김 감독의 눈에 띄어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58별아 내 가슴에’(홍성기)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60, 70년대 최고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인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1985)을 비롯해 토지’(1974·김수용) ‘장희빈’(1961·정창화) ‘비오는 날의 오후 3’(1959·박종호) 7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아시아·태평양영화제파나마국제영화제’ ‘대종상 영화제등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티켓’(1986·임권택) 7편을 제작하며 한국 영화계 발전에 힘썼다.

뚜렷한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서구적인 외모와 4번의 결혼·이혼으로 한국의 리즈(엘리자베스 애칭) 테일러로 불리기도 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LA에 거주해 왔다. 한국영화인협회가 영화인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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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김지미 미국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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