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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김용찬의 ‘원펀치’트랜드와 살아남기  
중앙경제신문(jaeconomy.com)   
기사작성자 | 2019.09.10 14:05 |


트랜드와 살아남기

우린 크게 숲을 들여다 보는 훈련을 한 쪽에선 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어떤 것은 정밀하게 세세한 것까지 직접 체험해 보아야 한다. 전자가 개념훈련이라면, 후자는 전공 분야라 하겠다. 앞은 카테고리가 없다. 생각은 자유다. 하지만 뒤는 인류가 카테고리라고 울타리를 치고선 거기서 동일한 규칙으로 경기를 하게 한다.

 

IT 테크놀로지는 원래는 영미 국방성에서 비롯해 지난 한 사십 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필자가 81년 초에 업으로 뛰어들다 보니 지나온 이력을 좀은 이해하고 있는 듯 여겨진다. 마침 이런 책자를 발행할 기회가 생겨 이정표로 남길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80년도 후반기에 필자는 한국보험공사(지금의 금융감독원)란 곳엘 두 번째 직장으로 들어갔다. 가서 맡은 일이 지도부 점포 인허가. 젊은 이 십대 후반이니 의기가 충천할 때다. 데이터를 잘 관리해서 인·허가에 오판이 들어가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 일은 기계로 해야 합니다라고 무심코 말을 던졌다. 그래 이듬해로 넘어가면서는 부장님이 예산을 따왔고, 그게 전산화 작업이었다. 그 당시엔 그런 잡코드가 없었으니, 부장님이 날 더러 그 일을 맡아 하라 한다. 내 처음엔 반대하다 어쩔 수 없겠다는 체념에서 맡았다.

 

그 때엔 컴퓨터가 천공 카드로 프로그래밍이 되어 입출력 카드리더기를 통해서 컴 CPU로 들어가 작업이 수행되던 시절이었다. 청난 분량의 천공 카드를 늘 다루던 용역회사(한국전산) 실무자들을 보면서는 참 신체적으로도 힘든 일을 하는구나 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던 기억이다. 근데 문제는 필자가 생각키로는 아주 간단한 로직인데도 그걸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제대로 구현을 못해내고 끙끙대는 걸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어코 83년도엔 미국 유학 길을 올랐다. 그 당시에 컴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일 잘 배울 수 있다고 평이 나있던 시카고 근처의 북일리노이 대학교다. 나중에 귀국해서야 알았지만, 한국에선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라 하면 이론 중심의 교육이고 실제로 프로그래밍 실습은 극히 적다한다. 하지만 거기선 달랐다. 밤에 잠잘 시간이 없을 정도로 프로그래밍 과제를 계속해서 내 준다. 그리고선 심지어는 컴 CPU 런타임을 몇 번을 썼느냐 까지도 체크해서 점수로 평가한다. 채비가 제대로 안되어 있었던 터라 필자로선 도무지 따라가기에 힘에 겹기만 했던 시절이라 기억한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87년도에 학업을 마치고 난 귀국했고, 전 직장엘 가서 보니 필자가 시작했던 업무가 정보처리국이라 해서 국장 한 분에 모두 13명의 직원들로 자라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나름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돌아보면 이 시절이 중앙집중식인 IBM 메인프레임이 한창 꽃을 피울 때였다. 기업 활동에서 이 메인프레임을 쓰느냐 안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되던 시절이다. - 물론 잘 쓰고 못쓰고도 중요했지만, 아예 안 쓰는 기업들이 그 만큼이나 많았던 것이다.

 

그러다 나온 것이 스티브 잡스가 카테고리를 창안한 PC. IBM이 곧 따라 잡아서 IBM PC, 컴펙, 휴렛패커드, 델 등의 PC 메이커들이 이어서 등장했다. 그러면서는 집중형시스템 centralized system에서 분산형시스템 distributed system으로 대세가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값이 엄청나게 싸진 PC들을 너도나도 책상 위에다 갖다 놓기만 하면 업무가 자동화가 되는 줄로만 알던 시절이었다. 옛날 같으면 엄두도 못 내던 비싼 소프트웨어들도 그때부터 시작해선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적은 비용으로 혜택을 볼 수 있었다. 개발 회사의 입장에선 개발비를 작지만 다수의 기업 고객들로부터 1/N로 부담시킬 수 있게 되었으니, 오히려 매출은 더 나날이 좋아질 수 밖에 없던 때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니,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이 세게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사연이다.

 

그러다 IT 테크놀로지는 또 다른 이슈에 봉착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개인용 소프트웨어 간에 매출이 역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게 1/N의 위력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기업도 역시 마찬가지다. 매출과 이익이 많이 나는 곳으로 IT 테크놀로지도 흐르게 마련이다. 이 때부터는 소프트웨어의 고객이 더 이상 기업이란 한계를 벗어난다. 일반 소비자들이 바로 고객인 때로 접어든 것이다. 매출도 이젠 더 이상은 엑슨이니 GM 같은 전통적 기반의 기업들 보다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일반 소비자 대상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상위를 점하는 시절로 시장 프레임이 바뀐 것이다.

 

한편 우리의 시장으로 함 돌아와 보자. 필자가 귀국한 87년 이후 한 삼십 년간인 오늘날 까지도 우리나라에선 소프트웨어 시장이 미성숙한 상태다.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을 헤매기만 해왔다는 것이 필자의 회고다. 동의하시나요?

일찍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같이 종사하던 뛰어난 인물들을 그 사이엔 종종 볼 수 있었으나 다들 십 년 이십 년 세월을 견디다 못해 모두가 파산해 업종을 떠나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필자 역시나 마찬가지다. 좋은 시절이라곤 귀국해서 한 5 년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 이후론 하는 일마다 극심한 경쟁과 불공정한 게임 룰로 인해 좌절을 겪곤 했다는 기억이다. 무엇보다 여태까지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우리 국민성과는 도무지 어울리지가 않았다는 거다. ? 우린 일확천금 같은 공짜를 너무도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참을 겪고 난 후인 비교적 최근이다.

 

여기서 비로소 필자는 기회를 찾았다는 생각이다. 소프트웨어 시장의 트랜드를 올라타고, 우리의 취약하기만 한 개념 유전자를 강화시켜내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아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는 거다. 그게 마케팅과 코딩을 융합한 원펀치 교육프로그램이다. 아직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걸로 안다. 통상은 우뇌와 좌뇌를 동시에 발달시켜내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는 걸 필자는 안다. 필자가 오랫동안 실험을 통해 찾아낸 방식인 이 원펀치는 그걸 가능하게 해준다는 거다.

 

인류가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시작해 엄청난 문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시켜온 것을 우린 안다. 지식이 더 이상은 어떤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거다. 지식의 보편화다. 이러다 한 차례 더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된 것이 90년대 중반에 불기 시작한 인터넷 바람이다. 앞의 것이 아날로그 인쇄술이라면 뒤의 것은 디지털 인쇄술인 셈이다. 어차피 둘 다 실제가 아닌 사이버의 세계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이제 거기에 적응해서 책이나 인터넷이 더 이상은 사이버가 아닌 실제 세계라 여기게 된 걸로 필자에겐 사료된다.

곧 책과 인터넷이 우리의 삶에서 더 이상은 동떨어진 존재들이 아닌 것이다. 우린 함께 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타인의 경험이 곧 내 경험이 되어 나의 힘의 원천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걸 한 걸음 더 나아가 요즘의 IT 테크놀리지에선 AIBig Data니 해서 4차 산업이라 한다. 4차 산업이 발전한 나라가 국가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한다.

 

이런 세상에서 우린 어떻게 하면, 남 보다 나은 위치를 점하고선 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이 시대를 맞아 우리들은 경쟁력을 생각 해보지 않을 수 없다. 곧 살아남기 위한 지혜를 이젠 필수로 갖추지 않음 더 이상은 미래가 없는 세상에서 우린 살고 있다. 그건 개인이고 기업이고, 나라를 가리질 않는다. 살아남기 위한 지혜를 갖춘 이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사회로 바뀌었다. 나머지는 그냥 낙오자다. 국가에서 그저 입에 풀칠할 정도만의 복지로 생명을 유지해줄 뿐이다. 이 경쟁은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는다. 무한 경쟁이다.

 

이런 무한 경쟁의 시절에 귀하께선 과연 어떤 원펀치를 갖추셨나요?

 

혹자는 기술이 중요하다 하고 혹자는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등등 제 각각이다. 필자는 이럴 때 일수록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게 개념이다. 특히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우리나라나 이웃 일본 경우엔 너무 구체적인 유전자가 강한 사람들로 붐빈다. 이 개념 유전자를 키워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저 백지에다 자신의 생각을 함 그려보라는 거다. 그리고 찬찬히 그걸 들여다 보다 보면, 우린 누군가가 얘길 들려주는 걸 들을 수 있다. 거기서 아하 ~^ 하며 지혜를 얻으면 되는 방식이다. 전혀 백지로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보통 사람들을 위해선 필자가 연마해온 시트들을 몇 개 추렸다. 그걸 하나씩 그때그때 필요한 놈으로 올리고선 함 생각을 그려보라는 거다.

곧 자신이 갖고 있는 그릇이며 잔을 비우라는 거다. 그럼 어디선가 나서서 그 빈 그릇 빈 잔을 채워준다는 거다. 그걸 필자는 #개념훈련 #자기계발 #집단지성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이라 일컫는다. 혼자만이 아닌 여럿이서 팀을 이루어 훈련하는 게 좋겠다 해서 스터디그룹 방식의 BM 론칭을 계획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원펀치 비즈니스모델을 갖고선 실습을 해왔다. 여기서 주문하는 것은 지극히 간단하다. 팀원들끼리 워크시트 한 쪽씩을 올리고선 지혜를 모아 보시라는 거다. 처음엔 적응이 안되어 있다 보니, 서툴기 짝이 없겠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창의가 발휘되는 것을 느끼게 되는 방식이다. 그게 곧 개념이다. 컨셉에 의한 경영 이란 이름을 필자가 붙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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