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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이승희  
중앙경제신문(jaeconomy.com)   
기사작성자 | 2021.03.18 08:49 |

» 제비꽃

제비꽃


제비꽃 이승희

, 내 앞에서 꽃으로 피어나

보랏빛 얼굴을 보여주는가

무릎 높이도 아닌

발등 높이의 겸손함으로

지혜로운 얼굴은 왜 보여주는가

한 생 청빈하게 피어났던

진달래의 연분홍 설렘도

매화의 고결한 향기도 없으면서

여물지 못한 빛바랜 햇살에

지난날을 되돌아보듯

봄이면 자신과의 맹세로 단호한

여린 얼굴은 왜 보여주는가

그대에게 눈만 맞추었을 뿐인데

이름만 불러 주었을 뿐인데

가장 낮은 자세로 찾아와

, 내 앞에서 꽃으로 피어나는가

, 겸손의 의미로 다가오는가

 

 

-제비꽃에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나는 요즘 삶의 의미를 겸손하게 생각하려 한다.

봄바람이 흔드는 봄이면 은혜의 마음으로

예전에 관심 없었던 자연을 좀 더 새롭게 보려 하고

예전에 알지 못했던 나 스스로의 깊이를 재보려 한다.

가장 낮은 꽃을 마주하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겸손, 그것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 아니겠는가.

겸손, 그것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깊이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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